예화 › 자기반성 질문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 2014.03.25 19:59:2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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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동해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등산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엄동설한의 날씨에 바위를 타고 올라가는 길이 너무 힘들고 만만치 않았습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고생고생 올라가는데 문득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갈망을 가지고 지금 고생하는 정도로 말씀을 펴놓고 집중했던 적이 과연 몇 번이나 되는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이런 추위를 무릅쓰고 무릎 꿇고 갈망하며 기도했던 적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이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렸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기억이 잘 나질 않았습니다. 신학생이라고 그럴듯한 폼만 잡았지 열정을 품고 기도한 일도, 말씀에만 집중한 일도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자기반성을 해 보니 너무 민망했습니다. 그래서 그만 저 혼자 중도에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그때 성령님께서 저의 마음에 충격을 주신 것 같습니다.
“일출 한 번 보기 위해 몇 시간씩 엄동설한에 투자한 것만큼 하나님을 찾아야만 살 수 있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집중하고 있는가? 몸부림치면서 하나님을 부르고 있는가?”
시간이 상당히 지났지만 한 해가 저물어갈 때 즈음이면 항상 기억해내는 자기반성 질문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 어떻게 정리하고 계시는지요?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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