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하나님께서 쓰시는 저울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 2014.03.25 20:03:3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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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겔]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성경 다니엘서 5장 27절에 나오는 것인데 “왕을 저울에 달아보니 부족함이 보였다”는 뜻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쓰시는 저울은 세상 저울과는 아주 다르다. 세상의 저울은 겉으로 나타나는 숫자와 크기에 관심이 있지만 하나님의 저울은 내면의 동기와 헌신에 더 큰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옛날 유럽의 한 왕이 크고 화려한 성전을 짓고 그 앞에다 ‘아무개 왕이 세웠다’는 이름을 적어 세상에 알리기를 원해 성대한 준공식을 거행했다. 그런데 그날 이후 왕은 이상한 꿈을 꾸게 되는데 자기 이름이 지워지고 다른 사람의 이름이 새겨지는 것이었다. 수소문 끝에 그 이름의 주인공을 찾았는데 그는 행색으로 볼 때 너무나도 불쌍한 과부였다. 더구나 그는 왕 앞에서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 “왕이여! 저는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저는 성전을 위해 돌과 나무를 실어 나르는 말에게 짚 한 단을 썰어 먹인 것밖에 없습니다.”
그렇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저울은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의 저울과는 너무나 다르다. 잘난 체하며 많은 돈을 기부하려는 사람보다 자신의 전부를 드리고도 몸 둘 바를 모르는 과부의 두 렙돈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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