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입을 위한 기도

김봉준 목사(구로순복음교회) | 2014.03.12 22:37:0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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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는 입을 위해 오랫동안 3가지를 기도해 왔다.
“복된 입이 되게 해 주세요.” 이것은 축복권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내 입에 파수꾼을 세워 주세요.” 이것은 입단속을 위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살리는 말씀을 전하게 해 주세요.” 이것은 영적인 말씀을 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입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입에서 나오는 말로써 축복과 저주가 임하기 때문이다.
신참 목사시절이었다. 사관학교를 막 나와 임관한 새내기 소위처럼 잔뜩 목에 힘주고 원칙대로 했다. 의협심으로 남을 비판하기도 했다. 비판하는 순간은 내가 의로운 것 같았고 올바른 것 같았다. 그런 내가 스스로 보기에도 대견해 보였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다는 생각을 했다. 지나고 나니 착각이었고, 교만이었다. 목회를 하며 조금씩 철들고 보니, 이런 교만함이 남을 비판하게 되는 것임을 깨달았다.
말에 실수가 없는 자는 온전한 자라고 했다(약 3:2). 오죽하면 다윗처럼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도 내 입에 파수꾼을 세워 달라고 했을까? 우리는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예수님은 죄 없는 분으로서 심문 받으셨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자신을 위한 변명도 변호도 않으셨다. 선한 말이라도 끝까지 밝히지 않으셨다. 세월이 지나면 하나님께서 다 밝혀 주시기 때문이다. 요셉을 보라! 다윗을 보라! 얼마나 억울하고 기막힌 일을 많이 당했나? 그래도 잠잠했고 입으로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오늘날 가장 잘 나가는 직업 중의 하나는 변호사다. 우리는 스스로 변론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께 문제를 내어놓고 묵상하고 기도함으로 자기 입을 관리해야 한다.
김봉준 목사(구로순복음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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