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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삶 | 2023.04.20 14:16:5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효자동(孝子洞) 

 

서울에 효자동이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이 동네를 효자동이라고 부르는 데는 유래가 있다고 합니다. 그 동네에 살았던 한 가정에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한 노인이 손자와 잠을 자다가 그만 손자를 이불 밑에 깔아 아이가 죽었습니다. 

그런데 노인은 손자가 자기 실수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먼저 이 사실을 안 며느리가 시아버지께서 이 사실을 알고 상심하실까 싶어 죽은 아들을 안고 몰래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통해 자초지종을 들은 남편은 죽은 아들을 보더니 다짜고짜 아이의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불효자식아! 할아버지의 마음을 그토록 아프게 만들다니!" 그런데 뺨을 호되게 얻어맞은 아들이 갑자기 살아났습니다. 이 소문이 임금님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고, 임금님은 그 부부에게 큰 상을 내리고, 그 동네를 효자동이라 부르게 했다고 합니다.

<풍성한 삶QT>2022.9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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