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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삶 | 2023.04.20 14:16:5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가시울타리 

 

아주 오래 전, 제가 중학교를 다니던 때였습니다. 한번은 호기심에 동네 사장(큰 나무가 있는 쉼터)의 큰 팽나무 뒤에 숨어 친구들과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네 어르신이 갑자기 나타나 "이놈들!"하고 소리를 치시는 것이었습니다. 혼비백산한 우리는 어른 허리만큼 높은 탱자나무 울타리를 순식간에 뛰어넘었습니다. 탱자나무 굵은 가시에 옷이 찢기고 다리가 긁히는 것도 모르고 정신없이 도망을 쳤는데, 멀리 도망친 후에야 그것을 알았습니다. 

요즘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예전에는 집이나 밭의 울타리를 탱자나무로 만들었던 곳이 많았습니다. 빽빽이 심겨진 탱자나무 울타리는 도둑이나 산짐승들을 막아주는 훌륭한 경계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시로 울타리를 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세상과 우리 사이에 견고한 말씀의 경계가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풍성한 삶QT>2022.9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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