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제가 가끔 들르는 구두닦이 부스가 있습니다.
그곳의 아저씨는 늘 설교와 찬송가를 틀어놓고 일을 합니다.
미간의 주름은 남아 있을지라도
맑고 밝은 표정으로 늘 활기가 넘칩니다.
아저씨에게 물었습니다.
“일하시는 것이 재미 있으신가 봐요?”
“이 일을 낙으로 삼지요!”
“믿음이 좋으신가 봐요?”
“아니요! 아무 것도 몰라요!
빼먹기도 하지만
새벽기도와 예배 드리는 재미로 교회는 다녀요.”
구두닦이 부스를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마음 속에서 메아리가 이어졌습니다.
“이 일을 낙으로 삼지요!”
“아무 것도 몰라요! ……”
이 낮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기쁨
그것이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은총이 아닌가!
그 마음보다 더 좋은 신앙이 어디 또 달리 있으랴! <연>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자신의 운명을 바라보고 Yes! 라고 외치십시오.
운명의 철문은 기어코 열릴 것입니다. <연>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