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사랑의 기술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 2013.11.07 20:41:0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사랑의 기술

 

사자와 소가 뜨겁게 사랑을 했다. 소를 사랑한 사자는 매일 매일 자기가 좋아하는 고기를 소에게 공급해 주었고 사자를 사랑한 소는 매일 매일 자기가 좋아하는 풀을 사자에게 공급해 주었다. 시간이 갈수록 그들에겐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불만이 극에 달한 사자와 소는 결국엔 싸우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잘해 주는데 무엇이 불만이냐?”고 서로 달려들었다.

많은 사람이 사랑을 하면서 자기식의 사랑을 한다. 내가 이렇게 최선을 다해 주는데 왜 불만이냐고 서로 싸운다. 사랑의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상대를 기쁘게 해주어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도 좋아한다는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랑의 기술을 가르쳐 주셨다. 그분은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켜 줬을 뿐만 아니라 우리 편에 서서 늘 배려하며 당신의 목숨까지도 대속하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어느 누가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면서 사랑을 할 수 있는가!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아가페 사랑이라고 한다.

내가 사랑한다면 그를 위해 나의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겠다는 헌신이 마음에 깔려 있어야 그 사랑은 아름답게 열매를 맺게 된다.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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