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한계로부터 탈출

김필곤 목사 | 2013.10.08 23:43:0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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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로부터 탈출

 

이솝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날씨 좋은 어느 여름날이었습니다. 하루살이와 매미 그리고 개구리가 모처럼 회동하여 안부 인사를 나누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로 꽃을 피웠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촐랑대는 하루살이가 기염을 토하며 마치 세상 살이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는 듯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습니다. 손사래를 쳐가며 자기가 겪은 세계가 신기한 듯 장광설을 늘어놓았습니다. 매미와 개구리는 물끄러미 하루살이의 이야기를 듣는 둥 마는 둥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하루살이는 매미와 개구리의 시큰둥한 반응에 재미없다는 듯 “내일 만나자.”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매미가 개구리에게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개구리 형님, 쟤는 언제나 철이 들지 걱정입니다. 자기 수분도 모르고 날뛰니... 자기가 이 세상을 보면 얼마나 본다고. 오죽하면 하루를 살다 가는 것이 하루살이 아닙니까. 제 주제에 감히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닌데..." 매미는 하루살이가 겪지 못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일주일을 살기위해 7년 동안 땅속에서 지내는 구더기생활에서부터 이슬을 먹고 사는 이야기 등을 흥미진진하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매미는 ‘내년에 만나자’라고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동그마니 앉아 있던 개구리가 입맛을 쩍쩍 다시며 구시렁댔습니다. "야, 네게 내년이 어디 있어. 여름 한철 사는 네가 뭐 안다고...세상을 다 본 양 떠들고 있어."

모든 생물은 한계가 있습니다. 수명의 한계가 있고, 인식의 한계가 있고, 능력의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잘 먹고 잘 관리하여도 천년만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알아도 세상의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뛰어나도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신앙은 이런 한계에 도전하게 합니다. 벼룩은 근육이 발달하여 자신의 몸길이보다 200배를 뛸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벼룩을 잡아 유리병에 넣고 유리병 중간을 투명한 유리로 가로막으면 벼룩은 뛰어오를 때마다 등이 유리에 부딪치게 되게 됩니다. 반복적으로 계속 실험을 하면 벼룩은 마침내 유리 높이 직전에서 뛰기를 멈추어 버린다고 합니다. 나중에 중간의 유리 장벽을 없애도 벼룩은 예전 유리벽 전에서 멈추어 버린다고 합니다. 벼룩은 결국 자신의 세계를 유리 칸막이 이하로 국한시켜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실험으로 큰 수조를 만들어 물고기를 넣고 중간에 유리벽을 쳐놓으면 물고기 역시 중간에 막힌 유리에 머리가 계속 부딪치다 보면 나중에는 중간에 아무 것도 없는데도 중간을 넘어가기를 포기한다고 합니다. 물고기가 장애물이 그곳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자신의 세계를 수족관 반으로 제한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경험한 것 이외는 믿으려고 하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은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 밖의 것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압니다. 사람은 인식의 한계, 능력의 한계, 경험의 한계에 갇혀 새로운 세계로 가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앙이란 이런 유리병 중간을 뛰어 넘는 것입니다. 신앙의 세계에 들어가면 자신의 한계를 초월하게 됩니다. 신분이 변화되면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가 있습니다. 농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판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며,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으면 하나님의 아들로 신분이 바뀔 뿐 아니라 생명의 한계를 뛰어 넘어 영생하게 됩니다.
신분이 바뀌면 인생은 달라집니다. 말씀으로 인식의 한계, 지성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모든 것은 아닙니다. 경험한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말씀을 통해 보면 영적인 세계도 알 수 있고, 창조의 세계도 알 수 있습니다. 고정관념과 편견, 아집의 감옥에 갇혀있으면 구름 위에 있는 창공을 알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능력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도, 나폴레옹도, 삼손도, 골리앗도 능력의 한계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무리 과학문명이 발달해도 능력의 한계는 있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능력의 한계를 깨뜨려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은 하십니다. 기도로 불가능의 한계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조지 뮬러는 “기도는 하나님이 일하시게 하는 최고의 방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뮬러는 기도 하나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사람입니다. 히스기야왕도 병에 걸려 죽게 되었을 때 기도로 생명을 15년 연장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마7:7-8)"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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