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편지(25)-생명의 길
그리하여 생명의 길 걷는 이 적고 생명의 문은 좁은 것이 아니겠는가?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제주도의 어느 집 뜰에는 언예종 양귀비와 냉이가 피어있었다.
아마도
주인의 손길이 오랫동안 닫지 않은 집 같았다.
그냥 저희들끼리 피어난 것이다.
그래서 더 예뻐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2013년 5월 9일(목) 김민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