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신앙의 타작마당

골목길묵상 | 2024.03.16 06:38:1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토요일에 어머니와 함께 콩타작을 했습니다.

간밤에 비가 내려서 콩 껍질이 젖어 잘 털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젖질 않았습니다.

어머니와 마주 앉아 작대기로 콩을 털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묵상 적용이 떠올랐습니다.

"엄마, 우리가 만약 콩이라면 예수님께서 오셔서 열매를 거두실때 그야말로 <콩타작>을 하시겠지요? 신나게 콩타작을 하실 때 작대기질 딱 한번에 확 털려야 할텐데 걱정이네. 한번에 안털리면 털릴때까지 계속 후두려 맞을꺼 아닌가?"(서로웃음)

둘이 마주보며 웃긴 했지만 그 웃음 뒤에 어머니도 저도 동시에 긴장섞인 한숨이 담겨 있었습니다..

열매를 맺었지만 내것이라 고집하고 붙들고 있거나,

내 욕심의 습기가 껍질에 남아 있으면 열매(콩)이 털리지 않아 쭉정이 취급받고 버려지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내 생각, 내 욕심, 교만이 주님의 햇볕에 바싹 말라서 주님이 추수하실 때 한번에 열매를 거두실 수 있는 상태가 되길 기도합니다.

*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마태복음 13:30

 

<김성희.골목길묵상 / 카카오채널 / 네이버블로그>

 

콩타작.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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