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해돋이 백만

주광 목사 | 2011.02.03 21:37:2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기 위해 동해안에 백만명의 인파가 모였다는 텔레비젼 뉴스를 봤습니다. 해돋이를
비취주며 바닷가의 수많은 인파를 비춰 줍니다. 또 해를 향하여 비는 사람들로 보여 줍니다. 어떤 사람들이
태백산에 올라가 해돋이를 보는 광경도 비춰 줍니다.

날씨가 작년과 같이 연초에 아주 춥습니다. 그리고 해돋이를 보기 위해 동해안에 사람들이 몰리니 가는 길이나
오는 길이 보통 막히는 것이 아닙니다. 숙박시설도 사람이 몰리면 바가지 요금을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새해 첫날 잠간 동안의 해돋이를 보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경제적인 비용이 지불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듭니다.

태양신을 숭배하는 종교도 있는데, 새해 첫날의 해돋이를 보기 위해 백만이 동해안에 몰렸다는 사실은,
이들이 단연 태양신 종교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육적인 삶의 모습이 얼마나
헛되고 헛된 가를 알게 됩니다. 허사(虛事)에 전심전력하는 인생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경우입니다.

그런 면에서 다윗의 신앙을 본받고 싶습니다. 다윗은 육적인 복을 다 소유하고 누린 사람입니다.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왕중왕입니다. 그러나 그가 육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다 해 보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진정으로 가치있는 일은 하나님을 소망하는 것이라 합니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른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시39:6-).

우리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학수고대하지 말고, 해를 만드시고 해를 공간에 떠있게 하시며, 햇빛을 통하여
피조물에 생명을 주시는 분을 알아야 합니다. 해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해를 보려고 하지 말고
해를 만드신 하나님을 봐야 합니다. 잠시 잠간 해돋이를 보는 것으로 감격하지 말고, 영원히 해같이 빛나는
하나님을 뵙고 영원히 살아야 합니다.

그토록 힘들게 동해안에 가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해돋이를 봐도 그때 뿐입니다. 집에 오면 피곤만 몰려
오는 것입니다. 해아래는 새것이 없습니다(전1:9). 해를 만드신 분을 봐야 피곤하지 않습니다. 항상 새롭게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해를 만드신 분을 알고 모시고 살면 우리도 천국에서 영원히 해와 같이 빛나게 됩니다 (마13:43). 잠시 잠간
해돋이를 보려하는 삶을 살지 말고, 해를 만드신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삶이 되는 새해,
2002년이 되시기 바랍니다.


(200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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