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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3.02.13 21:07:3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271] 2023년 1월 12일 목요일

 

자식들은 부모가 하는 것 보고 배우게 마련입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잘 쉬셨는지요? 1월 12일 목요일 아침에 인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행복한 날 되시길 빕니다. ‘암이 우리 몸에 보내는 조기신호 6가지’ 중 두 번째는 ‘피로감’입니다. 암 세포가 증식하면서 빈혈이 나타난답니다. 이는 산소공급과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되는데, 대사작용의 저해와 빈혈로 인하여 피로감이 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백혈병과 대장암, 그리고 위암의 경우에 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남편이 하늘나라로 가기 전 어느 날, 우리는 오랜만에 외식하러 나갔습니다. 그 자리에서 남편은 언제나 그랬듯이 잘 익은 고깃점을 시어머님 접시에만 집어 나르기 바빴습니다. 늘 그래왔으니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그날은 고등학생인 아들 녀석이 보기에도 아버지가 자기 엄마인 나한테 너무 무심하다 싶었던 모양입니다. 아들은 일부러 커다랗게 소리내어 말하기를 “엄마, 굽지만 말고 엄마도 좀 드셔요!”하면서 고기를 제 접시에 놓아주었습니다. 그런 아들을 보면서 누구보다 기뻐한 것은 남편이었습니다.

 

‘내가 어머니한테 잘하면, 우리 자식들도 당신한테 잘하게 돼 있어!’ 그게 평소 남편의 지론이었습니다. ‘어머니한테도 잘하고 아내한테도 잘하면 되지 않나!’싶지만, 아무튼 남편의 생각은 그랬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에서 제가 별달리 섭섭한 적이 없었음은 신기한 노릇입니다. 아마도 며느리한테 백 번이면 백 번 다 져주시는 시어머니 덕분일 겁니다. 제가 매사 똑 부러지게 자기주장을 하는 사람이라면, 시어머니는 파리 한 마리도 때려잡지 못할 듯 유순해 보이는 인상에 실제로도 그런 편입니다.

 

언젠가 보험을 권하러 집에 들른 설계사가 “할머니, 왜 그렇게 며느님 눈치를 보세요?”라며 노골적으로 저에게 싫은 티를 낸 적도 있습니다. 그 사람 눈에는 제가 시어머니 눈칫밥이나 주는 ‘천하의 못된 며느리’로 보인 모양입니다. 저는 자기 어머니를 아내보다 더 사랑하는 남편을 만났지만, 대신 며느리한테 과하다 싶을 정도로 희생적인 시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어쩌면 남편은, ‘본인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어머님이 며느리와 손자들을 살뜰히 챙겨주실 줄 알고 미리 부탁하느라’ 그렇게 전심으로 효도했을지도 모릅니다.

(출처; 좋은생각, 신상조 / 문학평론가)

 

저도 이제는 구세대 사람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는 처지이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에 비하면 적잖이 진보 발전된 축에 속할 겁니다. 저는 우리 부모님이 포옹하는 장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그 자녀인 우리를 안아준 적도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 부모세대는 유교적인 풍습에 젖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각별했습니다. 소위 애처가였던 셈입니다. 그래선지, 저의 3형제 모두 애처가이고, 누님 또한 남편에 대한 존중심이 대단합니다. 아무튼, 우리 인간은 보고 배우게 마련입니다.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 그 자녀들 또한 평화롭지 못한 가정을 이룰 겁니다. 그러니, 자녀가 결혼해서 화목한 가정을 이뤄가길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자녀들 앞에서 늘 화목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물맷돌)

 

[너희 부모를 공경하라. 그러면,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희에게 줄 땅에서 너희가 오래오래 살 것이다.(출20:12,현대인) 남편과 아내는 이제 한 몸이 되었기 때문에,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엡5:28하, 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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