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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맥돌 | 2023.01.18 12:47:5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249] 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므로, 나는 일합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12월의 세 번째 주말 아침입니다. 오늘도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낮잠을 잘 활용하면 남들보다 더 명석한 뇌를 가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낮잠을 자는 것이 뇌의 인지 능력 향상에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낮잠을 길게 자면 야간수면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수면 시간은 20분 이내로 짧게, 적어도 오후 3시 이전에 깨어나는 게 좋다고 합니다.

 

‘해머링맨(HammeringMan)’은 서울 광화문 근처에 있는 22m 높이의 움직이는 조각품입니다. 해머링맨(망치질하는 사람)은 구두수선공부터 과학자, 광부, 회사원, 예술가까지 ‘일하는 사람’의 상징입니다.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는 ‘살아있는 해머링맨’입니다. 1956년부터 ‘연기(演技)’라는 망치질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연극 ‘갈매기’ 연출에 도전하면서 배우로도 출연합니다. 진력나지 않을까요? 그래서 ‘왜 아직도 연기를 하는지?’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것밖에 할 게 없으니까, 나는 하는 거예요. 그리고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니까’, 나는 합니다.” 단순하고 명쾌한 그 대답이 가슴을 쿵 쳤습니다. 이순재는 성공한 캐릭터인 ‘대발이 아버지’를 5~6년 더 우려먹을 수 있었지만, 끝나자마자 버렸습니다. 백지(白紙)에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망치질에 마일리지가 있다면, 백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VVIP입니다. 1920년생인데, 여전히 강연을 하고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여든 살이 될 때 좀 쉬어봤는데, 노는 게 더 힘들더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게는 일이 인생입니다. 남들은 ‘늙어서도 그렇게 바쁜데 행복하냐?’고 묻습니다. 그들이 생각 못하는 행복이 뭔고 하니, 내 일 덕분에 무엇인가 받아들인 타인이 행복해하는 걸 보게 됩니다. 그게 내 행복입니다.”

 

오래 일하면서 터득한 ‘행복의 비결’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생활이 되고, 남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사람은 크게 세 부류라고, 이순재 씨는 말했습니다. 꼭 있어야 할 사람, 있으나마나 한 사람,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 ‘한국사회에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게 연기뿐인데, 아직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기에, 오늘도 연습실로 가고 있습니다.

 

일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일하는 것입니다. ‘내 쓸모만이 아니고, 타인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한다.’고 관점을 바꾸면, 출근길이 즐거울 수 있습니다. 구순이 코앞인 현역 배우와 백세 철학자가 말하는 ‘망치질의 철학’은,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환승(갈아타기)이 각광받는 시대’라서 더 웅숭깊습니다. 필요한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면서 이 사회를 지탱하는 해머링맨(망치질하는 사람)들을 향한 응원가로 들렸습니다.(출처; C닷컴, 박돈규 / 기자)(웅숭깊다: 생각이나 뜻이 넓고 크다.)

 

아직 은퇴할 나이가 아닌데도, 할 일이 없어서 또는 써주는 곳이 없어서 놀고 있다면, 그처럼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겁니다. 사실, 할 일이 없어서 노는 것처럼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니까’, 나는 일합니다.”라고 말하는 이순재 씨 말씀은 명답입니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 덕분에 타인이 행복해하는 걸 보는 것, 그게 내 행복입니다.”라고 말씀하는 김 교수님이 진정 존경스럽습니다.(물맷돌)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은 남을 다스리는 자리에 올라서지만, 빈둥빈둥 게으른 사람은 다른 사람의 종이 될 수밖에 없다.(잠12:24,현대어)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일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먹을 자격도 없다”라고 가르쳤습니다.(살후3:10,쉬운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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