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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삶 | 2022.12.23 18:06:1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술이 가져다준 폐해 

 

최초의 인간이 포도 종자를 심고 있을 때 악마가 나타나 "그것이 무엇이오?"라고 묻자 인간이 "이건 포도나무의 종자지요. 이걸 땅에 심으면 달고 맛있는 열매가 열리게 됩니다. 그 열매를 따다가 즙을 마시면 그 맛이 아주 일품이라오." 

그러자 악마가 "그럼 나도 끼워 주구려. 대신 이 나무의 비료는 내가 책임지지요." 하고는 양과 사자와 돼지와 원숭이를 잡아와 포도나무 아래서 그것들의 목을 베었습니다. 인간이 깜짝 놀라자 악마는 태연하게 "비료는 내가 책임지겠다고 한 말을 잊었소? 난 지금 나무가 잘 자라도록 비료를 준 것뿐이라오. 무엇이 잘못되었소?" 

인간은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침묵했고,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자 열매를 수확해 그 즙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포도주를 마시자 처음엔 양처럼 온순하더니 더 마시자 사자처럼 난폭해졌고, 더 많이 마시자 돼지처럼 지저분해져 버리더니 아주 많이 마시자 원숭이처럼 주책을 부렸습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풍성한 삶QT>2022.6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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