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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맥돌 | 2023.01.18 12:47:5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246] 2022년 12월 14일 수요일

 

요즘, 저는 정말 살맛이 납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12월 14일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내내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많이 먹었을 때의 부작용 줄이는 법’ 그 다섯 번째는 ‘식사 계획’입니다. 방금 먹은 음식을 없던 일로 할 수는 없기에, 앞으로의 식사를 가볍게 하려고 노력해야 한답니다. 이때, 일주일 단위로 식사계획을 세우는 게 좋답니다. 저칼로리 식단을 유지하는 식으로 계획해야 하고, 요즘엔 관련 앱을 사용하면 더 편하다고 합니다.

 

저는 무언가를 강조할 때 ‘죽겠다!’라는 말을 덧붙이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힘들어 죽겠다!’고 말하는 저와 달리, 여든이 넘은 외할머니는 마른걸레로 방바닥을 훔치면서 “살겠네, 살겠어!”하고 읊조리곤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아, 배불러 죽겠다!”라고 하면, 외할머니는 저의 등을 가볍게 치면서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야. 무슨 일이 있어도 ‘살겠다!’고 해야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코로나가 심해졌을 때, 저는 7년간 다닌 회사에서 나와야 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여러 회사에 지원해서 한 곳에 들어갔지만, 거기에서도 금방 나와야 했습니다. 한 회사에 들어가면 길게 다닐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맞는 곳을 찾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일 년 동안 세 번이나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잦은 이직으로, 이력서에 많은 이직 내용이 남을까 봐 불안했습니다.

 

세 번째 회사에 사표를 던진 후의 어느 여름날, 청계천에 앉아 저도 모르게 ‘진짜 죽겠다!’라고 중얼거렸습니다. 한순간 튀어나온 저의 목소리에 스스로 놀라고 서러워서 눈물이 핑 도는 그때, 외할머니께서 흥얼거리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살겠네. 살겠어!” 어색했지만 몇 번 반복하니, 이상하게 힘이 솟았습니다. 저는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 외할머니를 찾아갔습니다.

 

외할머니는 평소처럼 저를 반겼습니다. “우리 강아지, 바쁜데 뭐 하러 와! 미리 말했으면 고기라도 사 놨지. 할머니가 금방 밥 차려 줄게.” 그렇게 오랜만에 할머니의 따뜻한 집밥을 먹었습니다. 할머니께서 내온 참외와 포도를 먹으면서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곧 일을 시작할 수 있었고, 제가 나아갈 방향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다시 이력서를 준비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일 년 넘게 일한 요즘, 저는 정말 살맛이 납니다.(출처; 좋은생각, 김성혜 / 서울 영등포구)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죽겠어!’라는 말을 덧붙이는 경우가 꽤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무의식중에 ‘죽겠다’는 말을 한 적이 더러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가 어떤 생각(마음)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말을 하게 되지만, 그 반대로 우리가 어떤 말을 자주 하느냐에 따라서 그 행동이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컨대, 부정적인 언어를 자주 사용하면, 그 삶도 어두워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언어를 자주 사용할 경우, 그 삶도 자연히 밝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되도록 ‘밝고 긍정적인 언어’로 구성된 좋은 말을 많이 하도록 힘써야 합니다.(물맷돌)

 

[“이제 이 아이가 당신에게 살맛나게 해주겠군요. 늘그막에 당신을 잘 모시겠지요. 이 아이는 일곱 아들보다도 더 당신을 극진히 모시던 당신 며느리가 낳은 아들이니까요!”(룻4:15,현대어) 나 비록 지금까지 배운 일 없는 다른 나라의 언어로 말하고, 또 하늘과 땅의 모든 언어를 다 말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다면 소리 나는 시끄러운 꽹과리, 울리는 징일 뿐(고전13:1,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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