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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2.11.14 17:48:5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197]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나는 성실하게 살아가는 청년(사람)이 아닌데….’

 

샬롬! 어젯밤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내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런 신호가 있다면 1년 안에 암 올 수 있다!’ 세 번째는, 구강암입니다.

 

구강암은 ‘입술이나 입안에서 발생하는 암세포 덩어리’로, 보통 40~60세에 흔히 나타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한답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호전되지 않는 구강통증이 있으며, 구강의 일부가 지속적으로 변색되는 경우, 지속적 인후통, 이물감, 뺨이 두꺼워지는 느낌이 계속되는 경우, 씹거나 삼키기 어려워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느 여름날, 저는 주택가가 모여 있는 동네에서 아침 일찍부터 이삿짐을 옮겼습니다. 땡볕에서 두 시간 가까이 짐을 나르니, 온몸이 땀범벅이 되었고, 얼굴은 뻘겋게 달아올랐습니다. 주인아주머니께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받고 잠시 대문 앞에 걸터앉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맞은편 집에서 대문이 열리며 온가족이 걸어 나왔습니다. 큰 여행가방을 끄는 것을 보니, 여행을 가는 듯했습니다. 표정들이 하나같이 부드러워 한눈에도 화목해보였습니다. 부러워서였을까요? 저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습니다. 그중에는 제 또래로 보이는 남자도 있었습니다. 그는 내 쪽을 바라보곤 가볍게 눈인사를 건넸습니다. 저 역시 눈인사를 했습니다.

 

아버지로 보이는 이가 뒤따라 나오더니, 저를 향하여 외쳤습니다. “더운데 고생이 많네요!” 그러고는 아들의 등을 두들기며 말했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열심히 일하는 걸 봐! 젊은 나이에 정말 대단해. 나도 저 나이에는 고학하면서 어렵게 살았어. 우리 아들도 저 청년을 본받아서 매일 충실하게 살면 좋겠다!” 그 순간,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만큼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나는 성실하게 살아가는 청년이 아닌데….’

 

그날 저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곧바로 판자촌생활을 정리하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뒤늦은 후회로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저에게 부모님은 ‘그간 해준 게 없어서 미안하다’며 사과했습니다. 부모님의 주름진 얼굴에 걸린 미소는 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주는 듯했습니다.

 

저는 검정고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도시락을 두 개씩 싸들고 독서실에 다니며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뒤늦은 도전이라 결코 쉽지 않았지만,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날, 부모님은 저보다 더 기뻐하셨습니다. 그간 노심초사하셨을 부모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릿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최양수 / 경기도 고양시)

 

아시다시피, 기차가 레일을 벗어나게 되는 것을 탈선(脫線)이라고 합니다. 기차가 탈선할 경우, 두말할 것 없이 사고(事故)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수많은 비극이 발생하게 마련입니다. 젊은 날엔 가끔 어쩌다가 탈선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니다 싶으면 신속하게 제 궤도를 찾아 올라서야 합니다. 그리고 바른길로만 매진해야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지긋한 이들 중에도 길(道, 말씀)이 아닌 곳으로 이리저리 방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인간이 가야 할 길로만 가야 할 겁니다.(물맷돌)

 

[여호와는 좋으시고 올바른 분이시기에 죄인들에게 바른 길을 일러주십니다. 겸손한 자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시고, 그들에게 주님의 길을 가르쳐주십니다. 여호와의 언약과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을 신실함과 자비로움으로 인도하십니다.(시25:8-10,쉬운성경)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바를 더욱 굳게 간직하여, 우리가 마땅히 가야 할 길에서 벗어나 잘못된 길로 빠져드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히2:1,표준, 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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