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도대체, 꺼삐딴 리가 뭐지?

물맷돌 | 2022.11.14 17:48:5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198] 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도대체, 꺼삐딴 리가 뭐지?”

 

샬롬! 지난밤도 편안히 잘 쉬셨는지요?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이런 신호가 있다면 1년 안에 암 올 수 있다!’ 네 번째는, ‘췌장암’입니다. 췌장암은 초기증상이 거의 없어서 조기진단이 매우 어렵답니다. 가장 중요한 증상은 상복부 통증이고, 황달과 피부가려움이 있답니다. 췌장암은 발견과 완치가 어려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금연은 필수이고, 육류중심의 고지방이나 고칼로리 식습관 대신,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하는 식생활을 개선하고, 꾸준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국어시간에 알게 된 전광용의 단편 ‘꺼삐딴 리’에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도대체, 꺼삐딴 리가 뭐지?” 글을 읽으면서, ‘캡틴 리’의 일본식 발음이 가미된 러시아 말임을 알고, 빙긋이 웃었던 기억이 어렴풋합니다. 해방 전후의 격변기를 살면서, ‘단물만을 추구하는 소설 속의 기회주의자’인 ‘이인국’에게 북한주둔 소련군장교가 붙여준 별칭이었습니다.

 

채만식의 소설 ‘이상한 선생님’에 등장하는, 대갈장군 박 선생님 ‘뼘박’도 ‘꺼삐딴 리’와 비슷한 인물입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의 좌우대립, 그리고 미군정을 거치는 격동의 세월을, 약삭빠르게 산 기회주의자입니다. ‘뼘박’은, 그 키가 한 뼘밖에 안 되는 주인공 박 선생님을 비하하는 별명입니다.

 

두 소설 모두,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꺼삐딴 리’나 ‘뼘박’의 가증스러운 행동에 분노가 치밉니다. 의사와 학교선생님인 주인공들이 ‘많이 배우고 안정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한반도에서 특히 지난 100여 년은, 누구든지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지 않을 수 없는, 암울했던 시대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만의 부귀와 안일을 위해서 서슴없이 양심을 파는 파렴치를, 우리는 결코 묵과할 수 없습니다.

 

불쑥 ‘꺼삐딴 리’와 ‘뼘박’을 꺼낸 이유는, ‘나카무라 스미스’라는 놈이 난데없이 매스컴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나카무라’는 일제강점기를 그린 영화나 연극, 또는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입니다. 그 이름을 듣는 순간, 면도날 같은 눈초리에 사냥모자를 눌러쓰고 우리민족을 괴롭히던, 악질 일본고등계형사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한편 ‘스미스’는, 덩치가 집채만 하고 어수룩한 듯 하나 잇속은 빈틈없이 챙기는, 서양 사람이 연상됩니다.

 

이처럼 이질적인 두 단어를 하나로 합친 사람처럼 행동하던, 악질적인 우리나라 사람이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앞잡이가 되어 ‘창씨개명’에 앞장섰다가, 해방이 되자 재빠른 변신으로 미군에게 ‘콩글리시’로 귀엣말을 소곤거리던, 그야말로 ‘박쥐같은 존재’가 바로 ‘나카무라 스미스’였습니다.(출처; C닷컴, 김동규 / 서울대 신경외과학 명예교수)

 

신앙을 받아들이면, 그 삶이 자기중심에서 하나님중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하나님중심이란, 이웃을 비롯한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삶을 말합니다. 물론, 그런 삶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나라에 가는 그 순간까지 계속 추구해야 하는 신앙인의 목표입니다. 그렇지 않고, 계속 자기중심의 이기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그는 올바른 신앙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여전히, 기복적(말씀대로 살 생각은 하지 않고 복 받기만 기대하는)이고 미신적(하나님을 이용하여 자기이익을 챙기는)인 신앙에 머물러 있는 사람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신앙세계를 어둡게 하면서 혼탁케 만드는 사람입니다. 만일, 교회 안에 ‘나카무라 스미스’가 하나라도 있다면, 그야말로 비극입니다.(물맷돌)

 

[그러므로 여러분의 여호와만이 유일한 하나님이시오, 언제까지나 계약을 지키시는 참된 하나님이십니다. 그를 사랑하고 그 계명을 모두 지키는 사람에게는 천대에 이르도록 변함없이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십니다.(신7:9,현대어) 저는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성전 제단에 바치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막12:33,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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