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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삶 | 2022.11.09 15:28:5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비단주머니 

 

조선시대 때, 한 마을에 의술은 뛰어나지만 욕심이 많기로 소문난 의원이 있었습니다. 이 의원이 열병에 걸린 한 아이를 고쳐줬는데 너무나 감사한 어머니가 찾아와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를 내밀었습니다. 

"다른 의원들은 모두 고치지 못한 병을 이렇게 고쳐주시니 감사합니다. 약소하지만 중국에서 온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입니다. 받아주시지요.' 비단은 정말 아름다웠으나 의원이 얼핏 보기에는 치료비만큼 값어치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의원은 주머니를 받지도 않고 거절하며 말했습니다. 

"나는 치료비로는 오로지 돈만 받습니다. 다섯 냥입니다.' - 호의를 거절당한 여성은 그 자리에서 무뚝뚝하게 비단주머니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열 냥을 꺼내 다섯 냥을 주고, 나머지 돈은 비단주머니에 넣어서 다시 가지고 갔습니다. 

탐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미시는 비단주머니를 거절하는 것입니다.

<풍성한 삶QT>2022.5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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