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우이독경(牛耳讀經)이라니요?

오숙자 | 2011.07.14 13:13:3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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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독경(牛耳讀經)이라니요?

 

어느 날 우리집에 온 유기견 금순이를 불렀다.
"금순아, 금순아!"
금순이가 “우~우~우~~~" 소리를 내며 대답한다.
금순이는 부를 때마다 내 목소리와 똑같은 톤과 멜로디로 화답한다.
정말로 누가보아도 개와 사람의 완벽한 이중창이다.
재미 들려 하루에 몇 차례씩 이중창은 계속되었다.
우이독경(牛耳讀經)이란 말이 있다.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사람을 일컬어 쓴 4자 성어일 것이다.
그러나 짐승도 마음을 열고 사랑하면 대화가 가능하구나 싶다.
나는 요즘 밝고 명랑한 사회를 위하여 ‘가곡’ 부르기 운동을 하고 있다.
요즘, 세상이 좀 삭막해지고 개인주의가 심해지는 것 같다.
음악은 인간이 자유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금순이 하고도 마음의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는데
이웃 간의 화합과 사랑의 노래는 얼마나 더 아름다울지.

오늘밤, 이웃과 가족이 함께 자리하고
사랑의 소나타를 불러보는 건 어떨까?

작곡가 오숙자

<지하철 사랑의 편지 http://www.lovelett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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