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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2.09.11 22:03:0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145] 2022년 8월 18일 목요일

 

어머니는 힘든 일이 생겨도 웃으면서 일을 해결하곤 하셨습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다시 한 번 나태주 시인의 시(詩) 한 편을 소개함으로써 하루를 열어갈까 합니다. ‘봄의 들판 / 여름의 언덕 / 가을의 나무 / 아, 겨울의 눈 / 그리고도 흰 구름과 바람과 / 별과 새들과 강물과 / 너 한 사람! /

 

이 세상에 와서 내가 만난 가장 빛나고도 서럽고도 아름다운 항목들.’

 

꼭 되고 싶었던 교환학생 결과 발표 날이었습니다. “조건부 합격.” ‘조건부’라는 말이 가슴을 짓눌렀습니다. ‘모든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어려운 친척들을 살피느라, 저를 뒷받침해 줄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결국 다른 사람에게 그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집에 가니, 어머니께서 ‘콩나물잡채를 해 놨다’며 말갛게 웃으셨습니다. 10년 된 낡은 앞치마를 두른 채였습니다. 순간, 짜증이 났습니다. 저의 환경이 구질구질하게 느껴졌습니다. 제 표정을 눈치 챈 어머니께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때, 제 입에서 모진 말이 나왔습니다. ‘이런 집이 아니었다면 더 행복했을 거’라고. ‘돈 걱정하며 사는 게 지긋지긋하다’고.

 

저는 친구와 술이나 마실 요량으로 현관문을 나섰습니다. 어머니께서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하고 따라 나와 제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셨습니다. “아들, 이걸로 든든한 안주 사 먹어!” 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무심코 호주머니에 손을 넣으니, 어머니께서 주신 돈이 만져졌습니다. 꾸깃꾸깃 접힌 만 원짜리 세 장이었습니다. 문득 물건을 살 때마다 고민하면서 돈을 꺼냈다가 도로 넣는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어머니는 힘든 일이 생겨도 웃으면서 일을 해결하곤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대단해보이면서도, 속으로는 좀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구겨진 돈처럼, 어머니도 때로는 움츠러들었을 겁니다. 그럴수록 마음을 펴면서 스스로를 다잡았을 것입니다.

 

그날 이후, 저는 어머니처럼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단단한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비록 주머니 속 돈은 꾸깃꾸깃하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활짝 펴진 어머니처럼 말입니다.(출처; 좋은생각, 이윤석 / 경기도 양평군)

 

위의 글에서 ‘어머니는 힘든 일이 생겨도 웃으면서 일을 해결하곤 하셨습니다.’라는 글이 제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의 유무(有無)를 떠나서, 현재 주어진 상황을 일단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가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고 여겨진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부지런히 찾아봐야 할 겁니다. 징검다리를 건널 땐, 현재 발을 딛고 있는 ‘그 돌을 잘 딛고’ 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밟아야 할 돌’을 바라봐야 합니다. 아무튼, 좋으신 하나님이 늘 함께 하심을 믿고 의지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열심히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맷돌)

 

[여러분은 이런 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십시오. 이제 나는 이러한 은사보다 더 나은 것을 여러분에게 알려드리겠습니다.(고전12:31,현대어) 만일 여러분이 주님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주께서도 여러분에게 응분의 보상을 주지 않으실 것입니다. 주께서는 꾀를 부리는 자들을 특별히 눈감아 주시지 않기 때문입니다.(골3:25,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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