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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2.09.11 22:03:0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150] 2022년 8월 24일 수요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샬롬!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길 소망합니다. ‘화장실에서 지켜야 할 습관’ 두 번째는 ‘변기뚜껑 닫고 물 내리기’입니다. 물 내릴 때 변기 속의 물이 튀는데, 이때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한 물방울이지만, 그 안에 엄청난 세균이 득실거린답니다. 이 세균은 변기주변과 수건과 칫솔에도 묻어서 더욱 위험하다고 하네요.

 

(기자)나이 들면 저도 선생님처럼 남을 좀 웃길 수 있을까요?

 

(시인)개그맨 같죠? 하하. 그런데, 나이 들어서 웃기는 게 아니라, 은혜 받아야 웃길 수 있어요. 한 번쯤 죽었다가 살아나야 해요. 송해 선생이 그랬잖아요. ‘땡을 맞아봐야 딩동댕의 가치를 안다’고. 마이너 없는 메이저 없어요! 고통 없는 웃음이 어디 있어요? 그래서 살아날 보장이 있다면, 젊어서 한 번쯤 죽을병에 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62살 때, 저는 쓸개가 터져서 뱃속이 다 썩었어요. 10만 명 중의 한 명 정도 살아날 병이었는데, 명의를 만나 살아났어요. 그 후에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라는 시집에 이런 말을 썼어요. ‘버림받은 마음일 때에만 들리는 소리가 있다/힘들고 지치고 고달픈 날들/ 너도 부디 나와 함께/ 인생은 ‘고행’이 아니라/여행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구나!’

 

(기자) ‘고행을 여행으로 바꾸는 작은 정성에, 독자들은 감동하고 지지를 보낸다.’고 했습니다. 커브를 돌 듯, 이어령 선생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시인)이어령 선생의 유고시집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를 보면, 그 서문이 명문이에요. 눈 감기 며칠 전, 편집자에게 불러줬다지요. 저는 그분이 ‘평생 이야기장사꾼에 새것만 좋아하는 분’인 줄 오해했는데, 그 시를 읽고 감동했어요. ‘네가 간 길을 내가 간다./ 그곳은 아마도, 너도 나도 모르는 영혼의 길일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것이지, 우리 것이 아니다.’ 먼저 여읜 딸하고 아버지가 책에서 하나가 됐어요. 그래서 올봄에 돌아가신 후, 제가 한참 마음이 힘들었어요.

 

(기자)마지막으로,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좋겠습니까?

 

(시인) ‘달라이라마’는 ‘무욕(無慾)이 아니라, 탐욕(貪慾)만 안 부려도 좋다’고 했어요. 세상이 번쩍거려 보여도 다 별거 없어요. 만족 못하고 비교하면, 너도나도 별수 없어요. 너무 잘하는 거, 잘 되는 거, 찾아 헤매지 마세요. 좋아하는 거 있으면, 그거 하세요. 보여주려는 마음이 앞서면, 자존심 상하고 상처만 입어요. 좋아하는 거 하면, 하다가 그만둬도 상처 안 받아요. 자존감이 남습니다.(출처; C닷컴, 시인 / 나태주, 기자 / 김지수)

 

얼마 전에 돌아가신 송해 선생이 말씀했다는 “땡을 맞아봐야 딩동댕의 가치를 안다”는 대목이 제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리고 나태주 시인의 시(詩) “힘들고 지치고 고달픈 날들/ 너도 부디 나와 함께/ 인생은 ‘고행’이 아니라/ ‘여행’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구나!”하는 시구(詩句)가 제 마음을 흔들어놓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누군가와 함께라면, 우리 인생은 ‘고행’이 아닌 ‘여행’일 수 있습니다. 부디 우리 인생을 ‘고행’이 아닌 ‘여행’삼아서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물맷돌)

 

[야곱이 말했습니다. “제가 나그네처럼 이 세상을 떠돌아다닌 햇수가 백삼십 년이 되었습니다. 제 조상들보다는 짧게 살았지만,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삶이었습니다.”(창47:9,현대어, 현대인, 쉬운성경 종합) 우리가 지금 당하고 있는 고난은 장차 우리가 누릴 영광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롬8:18,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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