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사람을 살린 절약

김장환 목사 | 2022.09.09 21:26:4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사람을 살린 절약

 

조선시대 인종 때 조정에 상소가 올라왔습니다.

“충주 금왕읍에 조륵이라는 지독한 구두쇠가 있어 미풍양속을 해치고 있습니다. 돈을 아끼겠다고 굴비를 사다 천장에 매달아놓고 쳐다보면서 밥을 먹고, 장독에 앉은 파리를 잡아 다리에 묻은 장을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조륵 같은 자가 부자가 되면 필시 나라 곳곳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합니다.”

인조는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서 암행어사를 보냈습니다. 거지꼴로 조륵을 찾아간 암행어사는 며칠 묵어가기를 청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매일 진수성찬이 나왔고 며칠을 묵어도 떠나라고 눈치를 주지도 않았습니다. 어찌된 영문인가 싶어 암행어사가 마을 사람에게 조륵에 대해 물었습니다.

“모두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몇 년 전 동네에 흉년이 들어서 모두 굶어 죽게 생겼을 때 조륵이 창고를 열어 마을 사람들을 먹여 살렸습니다. 환갑이 되고는 그동안 평생 나눌 재산을 모았다며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대접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산을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륵을 구두쇠 자린고비가 아니라 자비롭고 인자한 어버이란 뜻의 자인고비라고 부릅니다.”

돈을 잘 버는 사람보다 잘 쓰는 사람이 지혜롭습니다. 부와 명예, 성공과 세상의 인정도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청지기 정신을 가지고 사십시오. 아멘!!

주님!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의 부자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얼마라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