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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2.08.26 14:05:0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130] 2022년 8월 1일 월요일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우는 그 아이’를 속으로 참 많이 미워했습니다.

 

샬롬!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8월 초하루 아침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한 달도 내내 무탈 안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종래에는 음주운전 사고가 나면, 가해자가 대인(對人)천만 원과 대물(對物)5백만 원만 내고, 나머지는 보험사가 책임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지난달 28일부터)는, 가해자가 대인 1억5천과 대물 2천만 원을 물어내야 한다고 합니다. 음주사고뿐만 아니라, 약물 ? 무면허 ? 뺑소니 사고도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우는 아이를 달랠 때는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 최대한 침착한 태도 유지하기. 보호자가 더 당황하거나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가 안정을 되찾기 어려워집니다. 둘째 ; 우는 것 자체를 부끄럽거나 나쁜 일처럼 이야기하지 않기.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는 일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셋째 ; 울음을 그치는 조건으로 즉각적인 보상 제공하지 않기. 무언가를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이 우는 것이라고 학습하게 되면, 원하는 게 있을 때마다 우는 버릇이 생기기 쉽습니다.

 

민찬이 할머니는 이 모든 것을 정확히 반대로 실천하는 양육자였습니다. 민찬이가 ‘와아앙’하고 울음을 터뜨릴 때마다, 할머니는 온 세상의 한 귀퉁이가 무너진 것처럼 당황하며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왜 울어, 우리 애기! 저기 친구들도 많은데 아이 창피해. 뚝 그치면 슬러시 사줄게.” 할머니가 자신의 눈물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민찬이는 깜찍하게 이런 협상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슬러시 말고 터닝메카드! 터닝메카드 사줘!” 그리고 다음날이 되면 어김없이 새로운 터닝메카드 장난감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저는 민찬이 할머니를 이해하면서도 그 모습이 꼴 보기 싫었습니다. 엄마아빠가 모두 바빠서 학원을 세 개씩이나 다니는 일곱 살짜리 손자가 안쓰러운 마음은 충분히 알 것 같았지만, 그럴수록 민찬이는 점점 더 울보 떼쟁이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런 민찬이를 제가 열심히 어르고 달래야 한다.’는 겁니다. 평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저는 민찬이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민찬이는, 구슬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도 잉잉, 영어학원에 가기 싫어서 엉엉, 술래잡기 가위바위보에 져서 흑흑, 친구가 장난감을 빌려주지 않아서 꺽꺽…. 그의 등을 토닥이며 달래주면 어리광을 부리느라 더 울고, 모르는 척하면 오기가 생기는지 제가 다가갈 때까지 악을 쓰면서 울었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우는 그 아이를, 저는 속으로 참 많이 미워했습니다.(내일 계속)(출처; 샘터, 하현 / 작가)

 

저는 ‘민찬’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싶습니다. ‘뭐든지 적극적인 아이에게 밝은 장래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아이의 그런 성향을 바람직한 쪽으로 물꼬를 터주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민찬이의 지능이 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머리가 있어야 잔꾀도 부릴 줄 알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아이가 어릴 적에, 부모나 대리 보호자가 그 아이의 방향과 그 틀을 올바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미리 바로 잡아주어야 합니다.(물맷돌)

 

[나이 어린 사무엘은 몸이 점점 자라감에 따라 여호와와 뭇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삼상2:26,현대어)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말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그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어린아이들을 품에 안고 그들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 복을 빌어주셨습니다.(막10:14-16,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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