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실수의 미학

김장환 목사 | 2024.02.15 12:36:0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d1459.gif실수의 미학

 
유명한 영화배우 알파치노가 ‘여인의 향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의 일입니다.
오랜 공백기와 슬럼프를 지나 다시 정상에 선 알파치노는 수상대에 서자마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잠시 뒤 주머니에서 꺼낸 꼬깃꼬깃한 쪽지를 떨리는 목소리로 읽기 시작하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하며 환호를 보냈습니다. 관객 중에는 눈물을 훔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대배우가 시상식에서 말 한마디 못할 정도로 떠는 모습이 실망감보다는 애잔함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실수 효과(Pratfall Effect)’라고 합니다.
작은 실수 하나 없는 완벽함보다는 약간의 허점이 오히려 매력을 증가시킵니다.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양탄자를 짜는 이란의 명인들은 언제나 의도적으로 ‘페르시아의 흠’이라고 불리는 작은 실수의 흔적을 남겨놓는데 오히려 이것 때문에 양탄자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완벽함보다 중요한 것은 실수마저 품을 수 있는 여유입니다.
완벽한 사람은 오직 주님 외에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나를 내세우기보다 겸손함으로 다른 사람의 실수도 품을 수 있는 너그러운 여유를 가진 그리스도인이 되십시오. 아멘!
주님! 겸손함으로 다른 사람을 보듬어줄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나의 실수에는 철저하고 다른 사람의 실수는 최대한 이해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