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내가 왜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을까?

물맷돌 | 2022.07.22 20:21:0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108] 2022년 7월 6일 수요일

 

‘내가 왜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을까?’

 

샬롬! 지난밤 무더위 때문에 고생하셨죠? 아무쪼록, 오늘 하루도 더위 잘 이겨내시면서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지난4일자 동아닷컴엔 ‘뇌와 정신건강에 안 좋은 음식 7가지’가 소개됐습니다. 설탕이 많이 첨가된 과일주스, 지나친 음주, 정제설탕, 정제곡물, 과식, 다이어트탄산음료, 염증성식품.

 

이미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나, 2년 3개월 만에 다시 입원하여 왼쪽 폐 수술을 하고 퇴원하던 날, 의사선생님은 침통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6개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퇴원하는 대로 산소통을 신청해서 집에 설치하도록 하십시오. 6개월 뒤, 저를 다시 보러 오시게 된다면, 그것은 기적일 겁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저는 머리조차 혼자 들 수가 없어서 침대에 누워 지내야 했습니다. ‘나는 이제 죽는구나!’하고 생각하면서 매일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랑의 장기기증센터’에 전화해서 장기기증서약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시신기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죽을 준비를 하면서 두 주간이 지난 어느 날, 그날도 역시 누워서 천정을 바라보며 ‘이렇게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에 한 작은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이렇게 울면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가 생을 마감할 것인가? 아니면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서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갈 것인가?’ 저는 두 번째를 선택하고, 그날부터 지팡이 두 개를 짚고서 집 뒤에 있는 호수로 향했습니다. 평소 10~15분이면 오르는 길을 스무 번도 더 주저앉곤 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기다시피 하면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두 시간이 넘는 투쟁 끝에 호수를 다녀온 저는, 숨쉬기가 훨씬 편해지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녁마다, 제가 눈을 감기 전에, 통화하고 싶은 가족과 친구,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것을 알고 있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은 저를 위로하기 바빴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루하루 투쟁하다시피 하면서 걷고 또 걸었습니다. 걷는 동안, 사람들과 통화도 하면서 ‘내가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제가 죽음을 준비하고 있을 때, 미국의 아가타 박사께서 강의 차 한국에 오셨다가 저의 소식을 듣고 병문안 오셨습니다. 아가타 박사는 남편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라서, 제가 위로를 해드려야 했는데, 70대 중반의 이 여의사 분께서는 제 손을 따뜻하게 잡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미리암! 자동차가 망가지면 가던 길을 멈추고 정비소로 가져가야 하지 않겠어요? 몸도 마찬가지야. 잠이 오지 않더라도 하루에 8시간을 침대 위에 몸을 눕혀놔야 해요! 그리고 몸을 만드신 분이 수리하도록 기회를 드려야 해요!”(출처; 가정과 건강, 윤선미 / ISAA국제학회 간사)

 

그 몸 상태가 이분보다 더 심한 경우가 없지 않아 있겠지만, 이처럼 죽을 날짜를 받아두고 사투를 벌이는 일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야말로, 죽을 날을 기다리면서 침대 위에 누워 지내게 될 겁니다. 그러나 이분은 ‘죽는 날 죽게 되더라도’ 그 순간 그 때까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리라’ 결심하고 침대에서 빠져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된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기적이 이분에게만 일어나리라’는 법은 없을 겁니다. 혹시 죽음의 사자(使者)가 문 앞에까지 와 있을지라도, 침대에서 나와 걸으시기 바랍니다.(물맷돌)

 

[주께서 친히 여러분의 마음과 여러분의 후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풀어 주셔서, 여러분이 마음을 다 쏟고 정성을 다 기울여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죽지 않고 살아남을 것입니다.(신30:6,현대어) 이미 하나님의 아들을 믿고 있는 여러분에게 이런 글을 써서 보내는 것은, 다시 한 번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려는 것입니다.(요일5:13,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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