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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2.06.24 20:03:0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081] 2022년 6월 4일 토요일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샬롬! 밤새 편히 쉬셨는지요? 6월 들어 첫 번째로 맞이하는 주말아침입니다. 아무쪼록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오늘은 김경일 교수의 ‘무기력증 극복법’을 소개합니다. 첫째는 ‘작지만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라’입니다. 뭐든지 실천하는 것이 좋은데,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확실히 할 수 있는 것이 좋답니다. 예컨대, 주방청소(설거지)를 들 수 있습니다.

 

몇 해 전,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 소년법정에는 서울 도심에서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은 김 아무개 양이 피고인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김 양은, 지난해 가을부터 14건의 절도·폭행을 저질러서 이미 한 차례 소년법정에 섰던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날은 ‘소년보호시설감호위탁’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김귀옥 부장판사는‘불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김 양에게 한 가지 처분을 내렸는데, 그것은 바로 ‘법정에서 일어나 외치기’였습니다.

 

김 부장판사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김 양이 범행에 빠져든 사정을 감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김 양은 반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간호사를 꿈꾸던 발랄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남학생들에게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한 후, 김 양의 삶은 바뀌게 되었습니다. 김 양은 그 후유증으로 병원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그 일로 충격을 받은 어머니의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죄책감에 시달리던 김 양은 불량학생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급기야는 각종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다시금 재판정에 서게 된 것입니다.

 

이날 보호처분을 예상한 김 양에게, 김 판사는 ‘일어나라!’고 하더니, 이렇게 외치도록 지시했습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예상치 못한 김 판사의 요구에, 김 양은 “나는 세상에서…”라며 나지막하게 말했습니다. 이에, 김 판사는 “내 말을 크게 따라 외치라”고 다시 지시한 다음,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큰 소리로 따라서 외치던 김 양은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한 후, 그만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김 양의 어머니도 울었고, 재판정에 있던 모든 관계자들과 방청객들도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습니다.

 

판사는 김 양을 바라보면서 “이 아이는 가해자로 재판정에 섰다. 그러나 이 아이가 망가진 원인을 알게 된다면, 그 누가 가해자라고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만일 이 아이에게 잘못이 있다면 자존감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자존감을 찾게 하는 처분을 내려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김 양에게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중요할까? 그건 바로 너 자신이다. 그 사실만 잊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지금처럼 힘든 일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뻗어 김 양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런 다음, 김 판사는 “마음 같아선 꼭 안아주고 싶지만, 우리 사이엔 법대가 있어서 이 정도밖에 못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물맷돌 주일설교 중에서)

 

그 순간, 김 양의 가슴에 단단히 응어리져 있었던 아픔과 원망과 미움 등은 판사가 베풀어준 사랑으로 인하여 눈 녹듯이 사라졌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깨끗하고 올바르게 살아서 어머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려야겠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을 줄 믿습니다.(물맷돌)

 

[여호와여, 주님은 여전히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님은 우리를 질그릇으로 만드신 토기장이십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손으로 빚으신 질그릇(작품; 공동번역)들입니다.(사64:7,현대어)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미리 마련하신 대로 선한 생활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창조하신 작품입니다.(엡2:10,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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