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때를 아는 눈

김장환 목사 | 2022.06.02 19:10:1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때를 아는 눈

 

제갈량과 쌍벽을 이루는 뛰어난 책사이자 명나라 건국의 일등공신인 유기가 자신의 지혜를 담아 쓴 ‘욱리자’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정나라 변방에 무엇이든지 만드는 솜씨가 좋은 장인이 한 명 살고 있었습니다. 살고 있는 마을이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 우산을 만들면 돈이 되겠다고 생각한 장인은 3년 동안 갈고 닦아 최고의 우산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우산을 만들고나자 바로 장마가 멈추고 오랜 가뭄이 시작됐습니다.

장인은 이제 우산이 아니라 물을 푸는 양수기를 만들었습니다. 다시 3년이 지나 최고의 양수기를 만들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비가 내려 양수기가 하나도 쓸모없게 돼버렸습니다.

다시 우산을 만들려던 장인은 나라가 전쟁준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동안 쏟은 세월은 다시 허사가 됐습니다.

유기는 이 남자의 이야기 말미에 “그의 기술들은 최고의 쓸모가 있었지만 좋은 때를 볼 줄 아는 눈이 없어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적었습니다.

좋은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때를 아는 눈입니다. 사람의 생각과 능력으로 일을 이루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시는 좋은 때를 기다리는 안목을 기르십시오. 아멘!!

주님! 눈앞의 이득을 쫓기보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을 주소서.

다른 사람의 성공에 조급해하지 말고 눈앞에 허락하신 일에 집중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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