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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2.06.06 21:08:2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064] 2022년 5월 16일 월요일

 

기분 좋은 한마디에, 마법처럼 그 순간이 따뜻해집니다.

 

샬롬! 어저께 주일은 은혜로이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부터 시작되는 한 주간도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산책을 나섰는데, 어디선가 달콤한 향기가 날아와 제 코끝에서 맴돌았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저만치에 있는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그곳의 그 아카시아나무는, 그 꽃향기를 뿜어내어 오가는 사람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있으니, 그 존재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등원시킨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청소도 싹 했겠다. 커피 내리고 고구마 구워먹으면서 책 읽어야지.’ 고요한 시간을 보낼 생각에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마침 승강기도 1층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튼을 누르고 문이 열리자, 청소부 아주머니가 보였습니다. 아주머니는 키가 닿는 데까지 손을 뻗어 벽을 닦고 있었습니다. 저는 반짝거리는 바닥에 발자국이 찍힐까봐 까치발을 하고서 올라탔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마스크를 쓰고 높은 곳을 닦던 아주머니는 숨을 몰아쉬며 인사를 받아주었습니다. 우리 집이 있는 9층까지 올라가는 동안, 아주머니는 쉬지 않고 벽과 거울, 손잡이를 닦았습니다.

 

“여사님 덕분에 승강기에서 빛이 나요.” “네? 정말요?”

 

승강기를 탈 때마다 든 생각을 무심결에 말하자, 아주머니 얼굴에서 화색이 돌았습니다. “저는 일한 지 얼마 안 돼서 제가 잘 못하는 줄 알고….” “네? 전혀 아닙니다! 얼마나 깨끗한데요. 진짜예요.”

 

마침 문이 열려서 내리려는데, 아주머니가 말했습니다.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

 

집에 들어와 커피를 내리는 동안, 아주머니의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별것 아닌 저의 말을 기쁘게 받아주어 고맙고, 지금까지 아주머니에게 이런 말을 건넨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했습니다.

 

기분 좋은 한마디에, 마법처럼 그 순간이 따뜻해집니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잘 쓰지 않는 이 마법을 서로 마음껏 주고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이은주 / 인천 연수구)

 

‘말 한 마디 했다’고 해서 세금을 물리거나 경찰이 잡아갈 리 만무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칭찬과 격려의 말’이 ‘서로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칭찬에 너무 인색합니다. 격려보다는 비난하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악플로 인하여 세상을 등지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루 한 마디 이상, 칭찬과 격려하는 일에 마음을 기울였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물맷돌)

 

[올바르게 살아가려고 애쓰는 자는 그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칭송받으나, 못된 짓만 일삼는 자들은 그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마다 ‘죽일 놈’이란 소리만 들으리라.(잠10:7,현대어) 죄가 있어서 벌을 받고 참으면 무슨 자랑거리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선한 일을 하다가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칭찬받을 만한 일입니다.(벧전2:20,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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