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사람의 마음이란 믿을 게 못 됩니다.

박동현 교수 | 2010.03.26 13:45:2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사람의 마음이란 믿을 게 못 됩니다.
아름답고 좋은 마음을 품을 때도 있지만
그 무엇이 조금만 휘저어놓아도
구정물 밑에 가라앉았던 온갖 찌꺼기가 되살아나듯이
너무나 쉽게 헝클어집니다.
일편단심이란 말처럼
어떠한 손해를 입더라도 한결같은 마음도 있지만
그보다는 간사한 마음을 지니기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한 가지 일을 두고서도
자기의 입장을 세우기 위해서
이 사람에게는 이렇게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말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이런 마음을 다스리자면 여간 힘이 들지 않습니다.
이런 마음을 다잡아
그래도 어느 정도 아름답고 안정된 마음으로 살아가자면
상당한 기간에 걸쳐 마음을 가다듬고 닦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공들여 가다듬고 닦아둔 마음도
한 순간에 다시 헝클어지고 간사해질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동현 교수/장신대학교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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