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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2.04.22 19:21:4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026] 2022년 4월 1일 금요일

 

나라 사랑의 허실(虛實)

 

샬롬! 밤새 안녕하셨는지요? 그야말로 어느 새 ‘4월의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정신이 없지만,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밤잠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부작용이 많은 수면제보다는, 불면증 특효제로 ‘대추’를 권하고 있습니다. 대추는, ‘말려서 대추차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한국산 자동차가 캐나다와 미국 등 외국에서 잘 팔리는 이유 중 하나는, 그곳 교포들이 솔선하여 국산차를 사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산 자동차판매소가 없는 곳에 사는 교포가 한국차를 구하려고 수천 리 먼 길을 달려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역만리 해외에서 한국산 자동차를 몰고 달릴 때, 우리 교포들은 형언하기 어려운 환희와 긍지를 느낀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한국인은 겨레와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강하기로 유명합니다.

 

국제경기가 있을 때, 나는 우리 한국인의 나라사랑을 피부로 느낍니다. 어느 나라 국민인들 자기 나라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지 않겠습니까마는, 우리 한국인의 응원은 보통 이상으로 열기에 넘칩니다. TV앞에 모여서 박수를 치며 목청을 높일 때, 온 국민은 글자 그대로 하나가 됩니다.

 

해외교포들이 한국산 자동차를 애용하듯이, 국내외 모든 국민이 ‘항상 그리고 한결같이’ 국산품을 애용한다면, 한국경제는 별다른 걱정이 없을 거라 여겨집니다. 다른 나라가 우리에게 ‘시장을 공개하라’고 아무리 압력을 가하더라도, 상술에 능한 일본인들이 별의별 농간을 부리며 파고든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경제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 한국인들은 외제를 좋아하기로 이름이 나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을 가게 될 경우,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물건을 사가지고 돌아옵니다. 때론 한국에서 수출한 물건을 외국제품으로 알고 비싸게 사가지고 올 정도로, 우리 국민은 외국제품을 좋아합니다. 국내에서도 외국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가히 열광적입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면, 적어도 외국상표쯤은 붙어 있어야 만족해합니다. 외국의 유명한 회사의 상표조차도 없을 경우엔 서양식 이름만이라도 붙어 있어야 합니다.(출처; 인생의 열매들, 김태길 / 서울대교수 역임, 철학박사)

 

김 교수께서 이 글을 쓰신 지가 좀 오래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주 많이 달라졌습니다. 옛날엔 일본여행 갔던 사람이 밥솥 하나는 반드시 사들고 왔는데, 이제는 오히려 일본인들이 한국밥솥을 사가지고 간다죠? 그리고 전에는 미국의 전자상회에 가면, 일본제품은 앞 진열대에 놓여있고 한국산은 뒤구석에 놓여있었으나, 지금은 그 반대라고 합니다. 하지만, 꼭 국산품만 애용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때로는, 필요할 경우 외제를 사서 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어쨌든, 이제는 우리나라가 ‘외제 자랑하는 사람이 바보취급 받는 세상’이 되었음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할 겁니다.(물맷돌)

 

[물건을 살 때는 “이것도 별로군요, 저것도 별로군요”라고 하지만, 산 다음에는 자기가 산 물건을 자랑한다.(잠20:14,쉬운성경) 이 세상은 지나갈 것이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그토록 갖고 싶어 하는 것들도 다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요일2:17,쉬운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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