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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2.03.28 19:31:3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005] 2022년 3월 8일 화요일

 

잘 이겨냈구나, 잘 살아왔구나!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렴!

 

샬롬! 지난밤 편히 잘 쉬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아무 탈 없이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3천회 축하메시지 중에는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저는 **교회를 섬기는 박**권사입니다. 제가 다른 사람과 다년간 ‘아침편지’를 공유하면서 두 가정이 교회출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몇몇 분이 이와 비슷한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서른이 되어서야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삶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남편이 새벽에 나가 늦은 밤에야 들어오는 탓에, 저 혼자 아이를 키워야 했습니다. 아이가 네 살이 될 무렵엔, 아버지까지 아프셔서 ‘아이 돌보랴, 아버지 살피랴’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몰랐습니다.

 

아이가 초등6학년이 되어서는, 남편이 중국으로 발령 나는 바람에 시댁까지 챙겨야 했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공황장애를 앓게 되었습니다. 남편에게 ‘당장 회사를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치매를 앓기 시작한 시어머니와, 고교진학을 앞둔 아이 생각에, 그저 ‘참으라.’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빈말이라도 “나 믿고 당장 때려치워!”라고 해 줄 걸, 당시에는 막막함에 한숨만 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남편이 근무지를 옮기고 난 후, 저의 삶도 잠시나마 펴지는 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곧, ‘친구가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처지가 비슷해서 저를 가장 잘 이해하고 다독여준 각별한 친구였는데…. 저는 친구가 남긴 아이 셋 앞에서 의연한 척하며 슬픔을 삼켰습니다.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이 된 지금에도 나아진 것은 없습니다. 남편의 공황장애는 진행 중이며, 치매로 음식을 삼키지 못해서 경관유동식을 섭취하는 시어머니도 여전합니다. 한 달 전에는 친정아버지까지 치매진단을 받았습니다. 갱년기로 씨름하는 제 몸까지, 뭐 하나 여유로운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편했습니다. ‘근심한다고 나아질 것 없으니, 그저 주어진 하루하루 고맙게 살아야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센 폭풍우를 미리 맞은 덕분일까요? 웬만한 바람은 그저 웃어넘기게 되었습니다.

 

세찬 폭풍우 속에서 의지할 곳 없어서 봄날이 오기만을 막연히 기다렸던 어린 저를 꼭 한 번 안아주고 싶습니다. 두 팔로 저의 작은 어깨를 토닥거리며 말해주고 싶습니다. “잘 이겨냈구나, 잘 살아왔구나!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렴. 그러다 보면 기다리는 봄이 올 거야. 오고말고. 아무렴!”(출처; 좋은생각, 김영인/경기 구리시)

 

인생은 고해(苦海)라고 했으니,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나름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쓴이는 참으로 평범치 않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도, 이제는 그 마음이 편안함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그의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것 없지만, ‘하루하루 고맙게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편안해졌다’고 했습니다. 저는 글쓴이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저의 박수는, ‘참으로 잘 생각했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더욱 힘내라’는 의미에서 보내주는 박수입니다.(물맷돌)

 

[내 조상들의 나그네 생활에 비하면 내 나이가 얼마 되지 않지만, 정말 고달픈 세월을 보냈습니다,(창47:9,현대인) 주께서 능력 있는 천사들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오실 그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고통을 당하는 여러분과 우리 모두에게 평안을 주실 것입니다.(살후1:7.쉬운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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