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아름다운 죽음은 아름다운 삶으로 만드는 겁니다!

물맷돌 | 2022.03.07 18:48:1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978] 2022년 2월 4일 금요일

 

아름다운 죽음은 아름다운 삶으로 만드는 겁니다!

 

샬롬! 지난밤 단잠 이루셨는지요? 설 명절로 인해서 피로가 많이 쌓였으리라 여겨집니다. 몸조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행복한 100세’가 되려면 꼭 유의해야 할 6가지를 소개합니다. 하나, 귀를 아끼자. 망가진 청력은 회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둘, 눈을 아끼자. 셋, 치아관리에 힘쓰자. 넷, 무릎관절을 조심해서 써야. 다섯, 근육을 유지하자. 여섯, 젊게 살자.

 

2019년 4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암 중에서도 가장 만만치 않다는 폐암에 걸렸습니다.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은 죽음이었습니다. ‘아, 내가 죽는구나. 진짜로 죽는구나!’ 늘 멀리 있던 죽음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습니다.

50이 넘어가면서부터 은퇴를 준비했습니다. 떠날 준비, 놓은 준비,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독립할 준비를 제법 열심히 했습니다. 덕분에 은퇴충격이 저에겐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은퇴가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암 선고를 받던 날, 깨달았습니다. 죽음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잘 준비하여 제 인생의 마지막 날, 죽음의 날, 당황하지 않고 허둥대지 않고 후회하지 않고 근사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은퇴를 준비할 때, 제가 원했던 은퇴는 연착륙이었습니다. 죽음의 준비를 결단하며 제가 세운 목표는 ‘아름다운 착륙’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착륙을 할 수 있을까요? 아름답게 살아야 아름답게 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암이 세 개입니다. 폐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물론 예외는 있는 것이지만, 상식적으로 저의 수명은 평균보다 길지 못할 것입니다. 짧아져서 얼마 남지 않은 삶입니다. 때문에, 제 삶은 귀합니다. 그래서 허투루 살 수 없습니다. 낭비할 수 없습니다. 꼴사납게 살 수 없습니다.

죽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죽음은 솔직히 누구에게나 무서운 것이지만, 무섭다고 해서 무서워하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살아있는 동안에도 죽음을 살아야 합니다. 아름다운 죽음을 꿈꿔야 합니다. 아름다운 죽음은 아름다운 삶으로 만드는 겁니다.

폐암수술을 하고 벌써 2년 반을 살았습니다. 지난 2년 반은 인간적으로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삶이 죽음과 종이 한 장 차이만큼 가까이 붙어 있었습니다. 저의 남은 삶이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짧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심각하게 해야만 했습니다. 삶이 짧아졌다면, 제 삶은 더 귀해진 것입니다. 죽음이 두렵다고 밤낮 죽음만 묵상하고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럴 시간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출처; 빛과 소금, 김동호/높은뜻숭의교회 역임)

 

안타깝습니다. 우리네 같은 사람이 먼저 죽고, 김 목사님은 더 오래 사셔서 한국교회를 위하여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사실, 우리는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다’라는 종말론적인 신앙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개 ‘자신의 죽음’이 아주 멀리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날이 언제일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러나 우리는 김 목사님이 말한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물맷돌)

 

[그 무엇으로 무덤으로 내려가는 생명을 건져내며 영원토록 사람을 살려 내랴! 지혜 있는 사람도 죽고, 어리석은 사람도 죽고, 멍청한 사람도 모두 죽습니다.(시49:9-10) 내(예수)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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