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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2.02.10 17:38:2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967] 2022년 1월 22일 토요일

 

“그러자!”

 

샬롬! 지난밤은 편히 쉬셨는지요? 금년 들어 네 번째로 맞이하는 주말아침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주말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바퀴벌레가 천식을 불러오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집안청소를 할 때, 집 안 곳곳에 쌓여있던 바퀴벌레의 사체조각과 분비물들이 우리 호흡기로 들어와서 천식과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겁니다.

 

소설가 집단에서 소문난 두 여성 작가가 있습니다. 편의상, 두 작가를 ‘윤작가’와 ‘편작가’라고 하겠습니다. 이 두 작가가 친하다는 사실 자체는 특별하거나 새삼스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두 작가와 관련된 이야기 중에는 ‘그러자!’라는 말이 특히 유명합니다.

윤작가가 어느 주말에 편작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인왕산 갈래?”

“그러자!”

끝.

그리고 그들은 인왕산에 올라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왕산에 올라가서도 대화는 비슷합니다.

“범바위 쪽으로 내려가다 무악재 하늘 다리 방향으로 빠질까?”

“그러자!”

그들의 ‘그러자!’대화는 그치지 않고, ‘영천시장에 가자’는 말에도 ‘그러자!’, ‘애호박칼국수 먹자’는 말에도 ‘그러자!’입니다.

그 두 작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들이 참 대단해보였고 부러웠습니다. 친구의 전화에 “왜? 언제? 누구랑?”이라고 자꾸 되묻던 저 자신이 그지없이 초라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친구로부터 “그러자!”라는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아니면, 제가 먼저 친구에게 거두절미 “그러자!”라고 대답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입안에서 연습만 계속하고 있을 뿐입니다.(출처; 좋은생각, 구효서/소설가)

 

이처럼, 서로 호흡이 잘 맞는 경우를 ‘찰떡궁합’이라고 하던가요? 서로 의견이 달라서 아무리 다투고 싸워도 결국엔 하나로 의견통일을 해야 합니다. 하건만, ‘양보하면 자존심까지 무너지는 줄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서로 믿고 아끼는 사이라면, 자존심이 무너진다 한들 어떻습니까? 그런데도,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능력이 늘 부족합니다.(물맷돌)

 

[다수가 편든다고 하여도 올바르지 못한 의견에는 따라가지 말라. 마찬가지로, 재판정에서 증언할 때 대중의 편을 들어 비뚤어진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출23:2,현대어) 남의 의견을 존중하고 남에게 기꺼이 양보합니다. 자비심이 강하고 선한 일을 즐겨합니다. 진심이 들어 있고 솔직하며 성실합니다.(약3:17중하, 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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