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나이아가라폭포 연어

김용호 | 2017.08.22 16:38:3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나이아가라폭포 연어

우리는 연어의 회귀본능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연어는 원래 민물에서 태어나 자랍니다.
그러나 얼마쯤 자란 다음에는 반드시 바다로 내려가 삽니다.
바다에서 짜디짠 물을 먹고 그들의 뼈가 자라고 살이 찝니다.
그들은 넓고 깊은 바다를 마음껏 휘저으며 삽니다.

3-4년을 이렇게 살고 나면 산란할 때가 되어 반드시 본능적으로 자기의
본향인 민물고기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연어 떼들은 자신이 살았던 강기슭으로 향합니다.

원래 나이가라 폭포 상류 강에선 연어가 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짓굳은 물고기 생물학자가 미시시피 강으로 산란하러 올라오는
연어를 잡아다가 나이아가라 폭포 위쪽 강에서 산란하도록 했답니다.
이렇게 해서 연어 치어가 태어났었고 그 치어들은 대서양으로 가서 자랐습니다.

이 어류학자의 관심은 대서양으로 간 그 연어 치어들이 다 자란 뒤
산란을 위해 과연 이 어마어마한 높이와 거센 나이아가라 폭포를
타고 올라올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연어의 회귀 본능이 얼마 만큼인가에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몇 년 후 그 연어들은 산란의 때가 되자 어김없이 나이아가라 폭포 밑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그 폭포 위로 점프를 시작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세차고 거대한 폭포임에도 불구하고 연어는 그 폭포의
쏟아지는 물에 도전하고 도전했던 것입니다.
점프에 실패해 주둥이가 깨지고 아가마가 터져 피가 철철 났지만 수천 수만마리의
연어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피로 물든 몸으로 사생결단해 차고 오르며 다치고 죽고 하였지만 마침내
성공한 연어는 나이아가라 폭포 상류를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폭포의 근원지 고향 강에 산란을 하고 연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그곳이 바로 연어의 태어난 고향이고 종족 보존의 산란장이기 때문입니다.
이 학자는 연어의 모천회귀(母川回歸) 본능의 놀라운 자연의 숭고한
기적을 보고 감탄하고 감탄하였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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