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어리석은 참견

김장환 목사 | 2022.01.11 20:05:3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어리석은 참견
 

미켈란젤로가 4미터가 넘는 거대한 다비드상을 조각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마무리 작업을 위해 작업대에 올라가 한창 얼굴을 조각을 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지나가다 이런 말을 던졌습니다.
“정말 훌륭한 작품이네요. 하지만 코가 너무 높아서 비율이 조화를 이루지 않아요. 코를 좀 깍는게 어떨까요?”
미켈란젤로에게 말을 건 남자는 피렌체의 고위 관료 소델리니였습니다. 성격이 거만하고 남 말하기 좋아하는 소델리니에게 밉보이고 싶지 않았던 미켈란젤로는 알겠다며 다비드상의 얼굴을 정으로 다듬었습니다. 소델리니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만 됐습니다. 이제 작품이 훨씬 더 안정감 있고 조화롭지 않습니까? 나는 이제 사람들을 찾아가 미켈란젤로가 엄청난 대작을 완성했다고 소문을 내야겠습니다.”
소델리니가 떠난 뒤 미켈란젤로는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양반이군. 난 그저 코를 다듬는 척 하면서 대리석 가루를 약간 뿌렸을 뿐인데….”
평가하고 판단하기 좋아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지만 잘못된 평가와 판단은 서로에게 상처만 줍니다. 섣부른 판단과 평가를 내리지 말고 먼저 듣고 이해하는 배려의 자세를 가지십시오. 아멘!!
주님! 판단보다 이해하고 경청할 줄 아는 성품을 주소서.
습관적인 참견이나 간섭을 멈추는 훈련을 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