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배려가 만든 공연

김장환 목사 | 2022.01.19 13:05:5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배려가 만든 공연
 
서울시향이 예술의 전당에서 클래식 공연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한 아이가 큰 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녔습니다. 부모님은 놀라 아이를 데리고 서둘러 공연장을 빠져나갔지만 한동안 공연장 분위기는 소란스러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서울시향 관계자들은 이 사건이 약한 자폐증이 있는 자녀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려고 데려왔다가 생긴 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이런 고민을 가진 부모님들이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예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한 ‘모두 함께’라는 제목의 특별한 공연을 기획했습니다.
병원을 통해 소개받은 어린이와 가족 200여 명을 초대한 시향은 가족단위로 편하게 볼 수 있게 테이블을 원형으로 배치했고 공연 중에도 웃거나, 울거나, 돌아다녀도 상관이 없다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공연 중에 집중을 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었지만 눈치 보지 않고 좋은 공연을 즐기게 된 부모님들은 시종일관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아이들을 위해 연주하는 연주자들도 불편한 기색없이 훌륭하게 끝까지 연주를 마쳤습니다.
약간의 배려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더 나은 상황을 만듭니다. 상대방의 실수가 분명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이해하고 상황을 이해하려는 배려의 시선을 가지십시오. 아멘!!
주님! 죄인을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배려를 배우게 하소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나와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읍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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