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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2.01.05 21:05:4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935] 2021년 12월 16일 목요일

 

그와 살다보니, 저 역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아산병원에서 강조하는 ‘노년건강 3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노년기에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영양소는 ‘단백질’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전보다 30% 더 먹어야 합니다. 둘째, ‘걷기’와 같은 운동을 통해서 근력을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셋째, 약을 하루 9개 이상 먹을 경우에는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거의 100%라고 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남자친구 차에서 ‘우리가 함께 맞는 일곱 번째 성탄절’을 자축했습니다. 그때, 신호대기 중인 남자친구 차가 스르륵 밀리더니, 앞차 범퍼에 닿았습니다. 남자친구가 당황하며 차에서 내렸습니다. 우리 중고차와 달리, 앞차는 ‘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도 잘 아는 비싼 차였습니다.

앞차 운전자는 아버지뻘 되는 중년남성이었습니다. 웃음기 없는 얼굴로 보아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남자친구와 그는 범퍼를 보면서 대화했고, 저는 ‘내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다가 결국 안전벨트를 풀었습니다. 그 ‘달칵’하는 소리와 함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그가 남자친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웃었고, 남자친구는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보험처리 하자고 하셔?” “아니!” “그럼?” 남자친구는 그가 한 말을 전했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좋은 날인데, 기분을 망쳐서 쓰나? 나는 괜찮으니, 오늘은 그냥 가고 다음부터는 조심하도록 하게나!”

그 후, 사고를 여러 번 겪으면서, 우리 차는 성한 데가 없습니다. 폐차하기 전날, 저는 차를 보면서 말했습니다. “여기는 주차장에서 가만히 있는데 옆 차가 들이받아서 찌그러지고, 또 여긴 길가에 서 있는데 오토바이가 긁고 가고, 그런데 보험사도 안 부르고, 수리비 달라고 연락도 안 했지?” “이 차는 어차피 조금 더 긁히고 찌그러진다고 크게 달라질 것도 없는데, 그 사람들은 아니잖아. 돈도 돈이지만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데.” “아무리 그래도….” “나도 누군가의 호의로 사고를 넘긴 적 있잖아. 내 호의를 받은 그들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좋은마음을 나눠줄 거라고 생각해. 그러다 보면, 돌고 돌아 내가 또 그 호의와 마주할 수도 있고.”

그날 중년의 운전자가 그에게 큰 울림을 주었나 봅니다. 그런 그와 살다보니, 저 역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양수경)

 

이 글의 원래 제목은 ‘선한 영향력’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좋은 사회로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나 자신도 한몫해야 합니다. 좋은 사회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다니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 자신부터 좋은 교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영향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물론, 좋은 교회를 찾아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만, 그러나 내 맘에 쏙 드는 교회(사회)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할 겁니다.(물맷돌)

 

[작은 누룩이 큰 덩어리를 부풀리듯, 비록 한사람일지라도 죄짓는 것을 그대로 둔다면, 그것이 곧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왜 모릅니까?(고전5:6하, 현대어) 여러분 가운데 한 명이라도 악한 사람이 있으면, 그 영향이 전체에 미치는 법입니다.(갈5:9,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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