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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4.01.19 21:16:0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d1453.gif[아침편지3528]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

 
저의 할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만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샬롬! 밤사이 별고 없으셨는지요? 11월 10일 금요일 아침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오늘은 ‘요실금을 방지하는 7계명’중 그 네 번째, ‘배뇨일지 작성으로 배뇨습관을 체크하라’입니다. 쉽지 않지만, 요실금이 심하면 힘들어도 해야 한답니다. 하루 소변 횟수가 8회 미만이면 정상, 자다가 소변 때문에 2회 이상 깨면 문제랍니다.
 
저는 잘 자랐습니다. 저는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을 무척 사랑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매우 화목한 친목그룹을 만들고, 오래 유지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저를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들을 멀리하고, 저에게 힘을 주는 사람을 가까이합니다. 사람을 믿으며 좋아하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저의 기술은, 스스로 생각해도 정상급입니다. 지금의 이런 저와, 어린시절 할머니께 못된 소리를 내뱉던 저는,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다릅니다.
 
할머니는 저의 ‘못됨’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가 ‘저럴 땐 야단쳐야 한다.’고 주장하면, 할머니는 대수롭지 않게 “아이니까 그렇지요!”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도 할머니가 옳았습니다. 그때 못되고 배배 꼬였던 저는 어린아이였고, 어른이 된 다음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습니다.
 
“할머니, 제가 만만해요?”라고 했으면, 할머니는 뭐라고 했을까요? 할머니는 어이없다는 얼굴로 저를 한 번 흘겨보고 방바닥을 훔치던지 TV채널을 돌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제가 “할머니?”하고 부르면, “응!”하고 평온하게 대답했을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실제로 겪은 것처럼 확실하게 압니다. 어쩌면, 저는 그 일을 실제로 여러 번 겪어놓고 ‘그리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해서 기억에서 지웠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살아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터전이 되어준 저의 할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만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꿀짱아(글쓴이의 딸)가 저를 만만하게 여긴다 한들, 잘못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아주 좋은 일이라고 반갑게 여길 만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꿀짱아가 “엄마!”하고 저를 불렀을 때, 저는 아주 평온하게 “응!”하고 답할 수 있었습니다.(출처;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심윤경 / 작가)
 
아시다시피, 아브라함(아브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던 것은, 하나님이 무섭고 두려워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서로 믿고 의지하는 관계’가 바로 ‘올바른 관계(義)’입니다. 글쓴이에게 있어서, 할머니는 ‘가장 만만한 사람’이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결국, 글쓴이에게 할머니는 ‘가장 믿고 의지할만한 분’이었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부모가 무서워서 따르는 척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모를 믿고 의지하기 때문에 순종하는 자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옳고 그른 것은 분명하게 알려주되, ‘저분은 나를 사랑해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런 관계가 이루어지기까지 계속 노력해야 할 겁니다.(물맷돌)
 
[아브람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여호와를 굳게 믿었다. 여호와께서는 이렇게 믿는 아브람을 흐뭇하게 생각하시고 그를 인정해주셨다.(창15:6,현대어) 아브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런즉, 여호와께서는 이런 아브람의 믿음을 보시고 아브람을 의롭게 여기셨습니다.(창15:6,쉬운성경) 사람은 마음으로 믿을 때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되고, 그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 입으로 고백함으로써 확실하게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롬10:10,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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