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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색깔도 모르는 주제에 선생질하고 있냐?

물맷돌............... 조회 수 147 추천 수 0 2024.01.19 21: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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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53.gif[아침편지3529] 2023년 11월 11일 토요일

 
“해바라기 색깔도 모르는 주제에 선생질하고 있냐?”
 
샬롬! 지난밤 편안히 잘 쉬셨는지요? 11월 11일 토요일 아침입니다. 11월의 두 번째 주말인 오늘 하루도 내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요실금을 방지하는 7계명’중 그 다섯 번째는, ‘소변을 참기 어렵거나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방광훈련을 시행하라’입니다. 그러니까, ‘일정한 시간이 지날 때까지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하라’는 것입니다.
 
요양원 어르신들이 거의 그러하듯이, ‘정인’ 어르신 역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으십니다. 유일하게 열정적으로 하시는 것이 있다면 ‘참견하는 것’과 남 욕하기’입니다. 어르신은 제가 이곳에서 일한 후 3개월 동안, 단 한 번도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고, 저의 제안을 늘 거부만 해오셨습니다. 사람을 절대 믿지 않으시고, 누구에게나 “그거 거짓말이지?” 이 말만 하십니다. 오늘은 어찌 된 일인지 프로그램 시간에 저의 주변을 뱅뱅 돌아다니시기에 ‘색칠공부하자’고 하니, 또 거절하셨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제가 어르신이 앉은 소파로 가서 무작정 시작하도록 해봤더니, 드디어 색연필을 잡으셨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어르신이랑 같이 색칠하려는데, 갑자기 해바라기 색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가운데가 노란색인가? 아, 그럼 이파리는 초록색인가? 어디가 노랑이더라?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당황하던 나머지, 해바라기 정중앙에 막 노랑을 급하게 칠하려는데, 어르신께서 “해바라기 색깔도 모르는 주제에 선생질하고 있냐?”고 소리치더니, 각 부분의 색을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세심하게 저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또 그게 뭐라고, 혼자 빵 터져 요양원이 떠나가라 큰소리로 ‘우하하’하고 웃어댔습니다. 그러다가, 옆에 있던 다른 어르신한테서 ‘시끄럽다’고 욕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욕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불렀습니다. 아주 역동적인 하루였습니다. 욕을 많이 먹어서 오래 살 것 같습니다. (출처; 죽으면 못 놀아, 윤세나 / 사회복지사)
 
교회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은퇴여교역자들을 위한 안식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교회여선교회나 여선교회지방연합회에서는 해마다 한 번씩은 반드시 ‘안식관’을 방문하곤 합니다. 그런데, 안식관을 방문하고 돌아온 여선교회 회원들 중에서는 적잖이 실망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존경스러워야 할 여교역자들이 아주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이성(理性)은 간곳없고 본능만 남아서 갖가지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겁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도, 그런 부끄러운 모습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아시다시피, 치매는 유무식과는 상관없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생 쌓아놓았던 아름다운 명성은 사라지고, 참으로 듣기에 민망한 소식들이 들려오곤 합니다. 그러니, 너나할 것 없이, 치매에 대한 대비를 미리미리 해야 합니다. ‘나에게는 그런 일이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름을 밝히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 인사들이 치매로 고생하다가 돌아가셨고, 지금도 그런 상태에 머물러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물맷돌)
 
※치매관련영화 ‘그대 어이가리’추천합니다. 쉽게 다운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모세는 백이십 세에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눈은 어두워지지 않았고, 그 때까지도 기력이 약해지지 않았습니다.(신34:7,쉬운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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