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무례하고 교만한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물맷돌 | 2021.09.10 22:38:0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844] 2021년 9월 1일 수요일

 

“무례하고 교만한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샬롬! 구월 초하루 아침입니다. 지난밤 잘 주무셨는지요? 오늘도 행복한 시간이 계속되길 기원합니다. 며칠 전, 저의 고향 교회 장로님이 건강정보 하나를 보내주셨습니다. 뇌졸중 STR 진단법입니다. 뇌졸중 증세가 보이면, 세 가지 질문을 하면 된답니다. 1.S(smile)웃어보세요. 2.T(talk)말 해보세요.(제대로 완전한 문장으로 답하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3.R(raise)두 팔을 올려보세요. 위의 3가지 중 하나라도 못하면 구급차를 불러야 한답니다.

 

다음 날도 ‘이제 그만 데려가 달라’고 기도하는데, 등 뒤에서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으옵소서’라는 찬송이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순간, 날선 검이 심장에 박히는 것 같으면서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빳빳이 서 있던 저의 ‘속사람’이 툭하고 꺾이는 듯했습니다. 울면서 ‘무례하고 교만한 저를 용서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짧은 지식을 들이대며 저의 존재 이유를 캐묻고 하나님을 공격한 것을 회개했습니다.

그날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픔이 계속되었습니다. 숨 쉴 때마다 아파서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만히 누워 있다가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지내는데 마음이 편했습니다. 이대로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이 마음에 걸렸지만, 살만큼 살았다는 생각에 별 미련이 없었습니다. 서서히 통증이 약해지더니, 한 달쯤 지나자 숨쉬기가 편해졌습니다. 몇 달 후,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에는 의사가 완쾌 판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그때가 정신적으로는 가장 힘들었습니다. 열심히 하나님을 의지하는데도, 육체적인 고통이 계속되니까 믿지 않을 때보다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신앙이란, 어떤 환경이 주어지더라도 나를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의 다음 단계를 기다리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선하신 분입니다. 고로 하나님은 모든 것을 선하게 만드는 분이시니, 그분 보시기에 좋은 길로 저를 인도하실 거라는 믿음으로 고통의 순간들을 버텨냈습니다.

저는 ‘제 인생이 완전히 바닥나고 망가지더라도 믿음은 지켜야 한다.’는 각오로 삽니다. 신앙생활을 잘하면 모든 일이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잘못된 겁니다. 그때보다 심하지는 않지만, 며칠씩 아플 때마다 조용히 기도하면서 이겨냅니다. 여전히 육신은 약하고 가끔 비틀거릴 때도 있지만 주저앉지는 않습니다. 철든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듯이, 더 이상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출처; 신앙계, 고등과학원 교수 김인강 박사)

 

김 교수는 두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걷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두 다리 모두 의족을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다가, 폐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수술을 해야 했던 겁니다. 하건만, 서울대를 전체수석으로 졸업하고, 장학금으로 버클리대학에서 6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도 때때로 ‘이해가 안 되는 세상의 일들’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실 거라는 믿음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물맷돌)

 

[거듭나지 못한 자연인은 성령이 주시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영적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일 뿐만 아니라, 그들은 그것을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고전2:14,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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