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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1.08.29 23:49:2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829] 2021년 8월 14일 토요일

 

두 종류의 의사(4)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8월의 두 번째 주말아침입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미 뉴스를 들어 아시겠지만, 얼마 전 일본 도쿄 전철에서 30대 무직자가 흉기난동을 부려서 1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난동을 부린 그 이유가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Y선생은 ‘좀 더 믿을만한 의사’에게 아이를 보여주라고 권고했습니다. 의사에게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는 겁니다. ‘돈밖에 모르는 의사’가 있는 반면에, ‘사람의 병을 고치는 것을 보람으로 아는 의사’가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K의사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 의사에 말에 의하면, 갓난아이의 70%가 황달병을 갖고 나온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그것은 별로 염려할만한 병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E소아과에서 ‘뇌수종’이라고 진단받은 증세는 가만히 내버려두면 저절로 낫는다고 했습니다. K의사는 신경의 안정과 소화촉진을 위한 처방 하나를 써주었습니다. 주사나 가루약도 없이 오직 간단한 물약이었으나, 그것을 먹고 어린 것은 곧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의술에도 등급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의사의 등급은 그의 인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삼 절실하게 느낀 것은 ‘돈을 잘 버는 의사’가 반드시 명의(名醫)가 아니라는 평범한 사실입니다. 돈만 아는 의사도 ‘의사’요, 한 몸을 바쳐 인술(仁術)을 베푸는 사람도 ‘의사’라고 부릅니다. 이 세상에 돈에만 열중한 의사가 더러 있다는 것은 섭섭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인술의 소유자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출처; 인생의 열매들, 전 서울대 교수 김태길)

 

저의 초등시절, 어린 두 동생이 한 해 여름에 한 달 간격으로 죽었습니다. 그런데,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막내가 자주 경기(驚氣)를 일으키곤 했습니다. 어느 날 밤, 막내가 경기를 일으켜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그땐 ‘삼거리’라는 곳에 ‘약포(약방보다 낮은 등급)’가 있었습니다. 밤12시가 넘은 시각이었지만, 저는 약포로 뛰어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약사 아저씨는 기꺼이 우리 집으로 와주셨습니다. 아저씨가 조치를 취하자, 막내는 곧 깨어났습니다. 지금도 그 아저씨를 생각하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물맷돌)

 

[주님은 너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고, 모든 병을 고쳐주신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해주시고, 사랑과 자비로 복을 베풀어주신다.(시103:3) 예수께서는 그 지역의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기쁜소식을 선포하셨다. 그리고 온갖 병에 걸린 사람들을 다 고쳐주셨다.(마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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