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그날의 하늘은 정말 푸르고 높았습니다.

물맷돌 | 2021.08.13 22:53:0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815] 2021년 7월 29일 목요일

 

그날의 하늘은 정말 푸르고 높았습니다.

 

샬롬! 새날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아무쪼록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작가 이민규 씨는 ‘일을 하다가 힘들면 하던 일을 멈추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몇 번이나 남았는지 세어보라’고 권합니다. ‘남은 기회를 계산해봄으로써 그 일을 대하는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성경에서는 ‘날 수 세는 지혜’라고 합니다.

 

2015년 6월 어느 날, 택시기사 7년 차인 저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여의나루역 4번 출구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음 곡은 한국인이 가장 애청하는 곡 중 하나인 브람스 교향곡 3번입니다. 브람스는 이곡을 완성하는데 무려 6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저는 그 말에 충격 받았습니다. 고교시절 팝 음악에 열광했던 저는 기타리스트로 주한 미8군 무대에서 15년간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가정을 꾸리며 수입이 일정치 않은 음악생활을 포기하고 돈을 따라 세월을 보냈습니다. 12여 년 전에는 사업실패로 채무와 상처만 가득 안았습니다.

이제 와 돌이켜보니, 음악을 포기한 것이 후회되었습니다. 예순셋의 늦은 나이지만 작곡에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예전에 아들에게 사 준 통기타가 동네 교회에 방치된 것을 발견하고 찾아왔습니다. 기타 줄을 교체하고 오선지를 구해서 30 년 만에 노래를 연습하며 작사 작곡했습니다. 저는 모든 반주를 해낼 수 있도록 맹연습한 후 저렴한 녹음실을 찾아내어 3시간을 예약했습니다. 예약한 날 녹음실에 도착해서 기타연주 3가지와 코러스 2가지로 반주를 만든 다음 노래녹음을 끝냈습니다. 며칠 후 이메일로 받은 음원으로 동영상을 제작해서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한국음악 저작권협회를 찾아가 작사 작곡가로 이름도 올렸습니다. 그날의 하늘은 정말 푸르고 높았습니다.(출처; 좋은생각, 김창남)

 

이 글을 옮겨 적으면서 조금은 염려가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고교선배 중에는 ‘가수의 꿈’을 안고 애쓰다가 세월만 흘려보낸 이가 있기에 말입니다. 그닥 별다른 재주가 없는데도 헛된 꿈을 꾸는 이들이 적잖습니다. 특별한 길을 가고자 한다면, 정말 특별한 각오와 결심이 있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물맷돌)

 

[여호와께서 ‘브사엘’을 특별히 뽑으셨다. 그리고 그에게 신통한 재능을 부어주셔서 갖가지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슬기와 총명과 재주를 지니게 하셨다.(출35:30-31)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특별한 재능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다 한 성령에게서 온 것입니다.(고전12:4)]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