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혼자 힘으로는 바지도 입을 수 없지만

물맷돌 | 2021.08.20 23:34:0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821] 2021년 8월 5일 목요일

 

혼자 힘으로는 바지도 입을 수 없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샬롬!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히 잘 활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4명중 1명꼴로 고지혈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 전반에 관한 관리가 시급하답니다. 청소년기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은 어른이 되어서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因子)인 ‘고지혈증의 발생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저에게 병문안 오신 많은 분들이 이런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우리가 살든지 죽든지, 흥하든지 망하든지, 하나님은 신실하시니 어쨌든 믿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순간 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시며, 어느 순간에나 신실하시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저와 같이 생사에 직면한 4기 암환자에게 이런 말은 별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섭섭하지 않습니다. 고난 뒤에 온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동안 일에 빠져 돌보지 못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도 열심히 돌보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지금도 여전히 저의 달란트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암4기가 되어도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하고 낙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축복을 주시기 전에 고난을 먼저 주십니다. 하나님은 비빔밥으로 주십니다. 고난과 축복을 섞어주십니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해산하는 임산부는 고통을 겪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고통의 뒤에는 ‘아기’라는 엄청난 축복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고난은 축복을 예비하는 것입니다.

요즘 저의 삶은 ‘우아한 백조의 발차기’와 같습니다. 백조가 물 위에 얌전히 떠 있기 위하여 물속에서 발을 마구 저어야 하듯이, 저도 겉으로는 통증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제 얼굴만 봐서는 환자인지 잘 모릅니다. 저는 앞으로도 저의 얼굴을 보고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평안을 느꼈으면 합니다.

저는 모든 일에 감사합니다. 열 번 재발한 것도, 간(肝)과 뼈에만 암세포가 재발한 것도 감사합니다. 한쪽 다리를 쓸 수 없는 절름발이가 되었어도 감사합니다. 혼자 힘으로는 바지도 입을 수 없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다리에 통증이 와서 잠을 못 자고 가만히 앉아서 간신히 눈을 붙여도 감사합니다.(출처; 희대의 소망, 전 연세대교수 이희대 박사)

 

우리는 ‘암이 가져다주는 축복’이 무엇인지 이희대 박사의 글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체험했습니다. 하지만 간절히 바라기는, 직접적인 체험을 겪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몸 건강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희대 박사가 말했듯이, 지나친 욕심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주어진 형편에 감사하면서 주님 뜻에 따라 열심히 살다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적절하게 공급해주실 겁니다.(물맷돌)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또한, 주님을 위하여 감옥에 갇힌 나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하지 말기 바랍니다. 오히려 복음을 위하여 함께 고난을 받으십시오.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딤후1:8, 쉬운성경)]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