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항아리를 깨라

김장환 목사 | 2021.08.05 18:30:4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항아리를 깨라
 

중국 송나라의 한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마을의 한 부잣집에서 쓰려고 사람이 갇힐만한 큰 독을 만들어 물을 채워 시장 거리에 내놨는데 한 아이가 호기심에 물독을 구경하러 기어 올라갔다가 안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이 몰려들어 아이를 구하기 위해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모여드는 어른마다 주변을 향해 이런 저런 요구를 하며 외쳤습니다.
“여기 아이가 빠졌소. 어서 밧줄을 가져오시오!”
“항아리에 올라갈 수가 없는데 밧줄이 무슨 소용이오. 우선 사다리를 가져오시오.”
“사다리를 가져오면 이미 늦소. 기어 올라가 구합시다.”
그러는 사이 아이의 상태는 점점 위험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항아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렀습니다. 사마광이라는 아이가 사람이 빠졌다는 소리를 듣고는 급하게 돌로 항아리를 깨 버린 것입니다. 비록 비싼 항아리는 잃었으나 다행히 아이는 무사했고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던 사마광이라는 아이는 송나라의 덕망 있는 대학자로 자라 ‘자치통감’을 편찬해 전국의 학자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진짜 귀한 것을 위해서 덜 귀한 것은 가차 없이 깰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위해 한 나드의 향유를 깼던 막달라 마리아처럼 나의 가장 귀한 것도 주님을 위해선 아낌없이 드리는 믿음을 구하십시오. 아멘!!
주님, 저의 가장 귀한 것이라도 기쁘게 드릴 믿음을 갖게 하소서.
주님을 위해 드리는 물질과 시간, 정성을 아까워 맙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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