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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1.07.16 23:00:5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798] 2021년 7월 9일 금요일

 

저는 축복받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무더위에 잠을 설친 것은 아닌지요? 아무쪼록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말 채소 이름에 ‘하다’를 붙이면, 전혀 새로운 뜻을 갖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호박에 하다를 붙인 ‘호박하다’는 ‘크고 넓다’는 뜻이고, ‘고추하다’는 ‘사실에 맞는가, 맞지 않는가를 비교하여 생각하다’, ‘배추하다’는 ‘지위가 높거나 귀한 사람 앞에 공손하게 총총걸음으로 나아가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50년 전, 세상에는 우리 삼남매만 덩그러니 남겨졌습니다. 열 평 남짓한 집에서, 우리 삼남매가 나란히 누워서 생각했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배불리 먹는 게 소원이었고, 살아남는 것만이 삶의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40여 년 전, 미국으로 유학 왔을 때, 저와 저의 아내, 그렇게 단 둘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서, 저는 참 많은 것을 이루었고, 참으로 복 받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번 성탄절에 모두 모이고 보니, 이민 1세대인 우리 삼남매와 배우자들의 합이 여섯이고, 이미 2세대인 우리 아들들과 조카들, 그리고 녀석들의 배우자를 합하여 열네 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 올망졸망 미국 강씨네 3세대인 손주들이 여섯이나 됩니다. 지금 저는 세상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축복 받은 사람이고, 저의 장애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내리신 저주가 아닌 축복이었다.’고 말입니다.

제가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했느냐, 얼마나 큰 명성을 얻었느냐, 얼마나 힘들게 장애를 극복했느냐를 떠나서, 지금 이렇게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가족들과 함께 ‘인생의 마지막(죽음)’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축복받은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항상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저도 한때 ‘하나님께서 나한테 저주를 내리셨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복된 자녀이다’라고.(출처;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우리나라 최초 시각장애인 박사 강영우)

 

이미 글을 읽어서 아시겠지만, 위의 글은 강 박사가 죽음을 앞두고 쓴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자신의 일생을 정리하면서 내린 결론입니다. 자신이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이 결코 불행이 아니고 오히려 축복이었다는 겁니다. 물론, 믿음으로 장애를 극복함으로써 누리게 된 축복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물맷돌)

 

[이 사람이나 그의 부모가 죄를 지어 이렇게 된 것이 아니다. 이 사람이 나면서부터 앞을 보지 못한 것은 하나님의 일을 그 사람의 생애를 통해서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요9:3)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획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결국 모든 일이 유익하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롬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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