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죽음의 공포가 이처럼 어마어마한 것이란 말인가?

물맷돌 | 2021.07.16 23:00:5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801]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죽음의 공포가 이처럼 어마어마한 것이란 말인가?’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초복이 지났으니, 오늘은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겠지요? 아무쪼록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다음은 이희대 박사가 권하는 암환자를 위한 십계명입니다. 1.찬양하며 운동한다. 2.욕심을 버린다. 3.암5기는 있어도 암 말기는 없다. 4.암은 축복이다. 5.꿈을 갖자. 6.암을 전셋집으로 만들자.(나머지 4계명은 내일에)

 

암 환자가 이겨야 할 통증 중의 하나는 ‘죽음의 공포’입니다. 저도 이런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는 죽음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는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 같아서’ 좀 창피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대장암 2기였기에 수술과 치료를 잘 받으면 충분히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그랬는데도, 수술 전날 저녁에 병실에 누워있으려니,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곤두섰습니다. 자려고 불을 끄고 잠을 청했지만, 시커먼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누워있던 침대가 땅 밑으로 쑤욱 꺼져 들어갔습니다. 비몽사몽간 가위에 눌린 느낌이랄까, 불길한 예감이 제 발목을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혹시 수술이 잘못되면 어떡하지?’ ‘열어보니, 손쓸 수 없는 상태라면 어쩌지?’ ‘의료진이 혹시 실수라도?’

수술과정 하나하나를 잘 알고 있었던 저는 ‘내일 수술현장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몰려드는 외로움과 죽음이라는 공포에 짓눌렸습니다. 애통할 만한 사실은 그 공포를 이겨낼 방법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저는 그 누구보다 의지와 자존심이 강했지만 엄습하는 두려움을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평소에 잠을 잘 자던 저였으나, 그날 밤은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밤새도록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이처럼 어마어마한 것이란 말인가?’ 저는 그럴 때마다 찬송가를 부르고 서투른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주여, 이 공포에서 저를 자유케 하소서!’(출처; 희대의 소망, 전 연대교수 이희대 박사)

 

이른 아침에 좀 어두운 이야기를 소개해서 죄송합니다. 내일 치까지 함께 소개해야 하는데, 사정 상 나눠서 보내드립니다. 이 박사의 글솜씨가 대단해서 ‘죽음의 공포’가 어느 정도 실감이 날 겁니다. 하지만, 이런 글을 읽게 되더라도 죽음이 그 목에 차오를 때까지 전혀 실감하지 못할 사람도 없잖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죽음의 실체를 알아야 죽음에 대비하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물맷돌)

 

[못된 짓만 일삼아 남 짓누르고 착취하는 것들은 재난이 닥쳐오는 날 거꾸러질 수밖에 없으나, 올바르게 살아가는 이들은 죽음이 닥쳐와도 피할 수 있다.(잠14:32,현대어) 이제는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육체적인 죽음을 통하여 여러분과 화해하셨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을 거룩하고 흠이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으로 자기 앞에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골1:22,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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