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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1.07.25 23:15:5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807]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제 마음속엔 이름도 모르는 동탄아줌마가 늘 자리하고 있습니다.

 

샬롬!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오늘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얼마 전, 백신 접종하러 갔다가 혈압이 좀 높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름 알아보니, ‘약 처방보다는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원인들 중 저에게 해당하는 사항은 없었습니다. 단 하나, 체중이 문제였습니다. 운동량을 평소보다 배로 늘렸습니다. 그랬더니, 혈압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동틀 녘, 실눈 사이로 하얀 가운자락이 어른거리고, 누군가 나를 흔들어 깨우는 소리에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야식집 영업을 마치고 새벽에 가게를 나선 것까지는 선명한데, 그 뒤론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눈을 뜬 곳은 병원응급실, 고혈압으로 쓰러져 실려 온 것이었습니다. 위중한 환자들만 있다는 병실에 누워 ‘스텐트시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니,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몸도 몸이지만, 가게를 비워둔 채, 날마다 늘어나는 병원비 걱정에 눈물이 났습니다. 그때마다, 같은 병실에 있던 ‘동탄아줌마’는 “아들 보고 살아야 해! 몸이 중하지 돈은 나중이야!”라고 위로해주셨습니다.

다행히 몸 상태가 호전되고 시술하지 않게 되어 한시름 놓게 된 어느 날, 동탄아줌마가 퇴원한다고 했습니다. 한 식구 같았던 아줌마에게 고마웠다는 인사를 드리려는데, 아줌마가 슬며시 저를 밖으로 불러내 봉투를 하나 쥐어주셨습니다. “입원할 때 갖고 왔는데, 난 쓸데가 없게 되었어! 얼마 안 되지만 이거 받아둬!” 깜짝 놀라 한사코 받지 않으려 하자, 아줌마는 제 손에 봉투를 쥐어주고는 얼른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전화번호라도 알려달라고 하니, 손을 저으며 저만큼 가버리셨습니다. 봉투를 열어보니, 자그마치 50여 만 원이나 되는 큰돈이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제 마음속엔 이름도 모르는 동탄아줌마가 늘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고마움을 어찌 보답해야 할지 동탄아줌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아줌마 덕분에, 저는 병이 많이 나아져 지금은 약물치료만 받고 있습니다. 저도 동탄아줌마처럼 어려운 사람에게 손 내미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출처; 샘터, 강지혜)

 

이 세상에는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무수히 많으리라 여겨집니다. 다만, 언론에 보도가 안 되고 있을 뿐입니다. 안 좋은 이야기라야 기사거리가 되는지, 언론에서는 대부분 나쁜 소식만 들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으신 하나님은 언제나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물맷돌)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시냇물과 연못이 있고 산골짜기에 샘물이 흘러넘치는 아름다운 땅으로 여러분을 인도하실 것입니다.(신8:7)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일!(시133:1)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더라도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괴로움을 참으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벧전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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