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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1.07.02 23:51:0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793] 2021년 7월 3일 토요일

 

한 사람 한 나라의 운명도, 그 출발은 바로 기초일 겁니다.

 

샬롬! 7월의 첫 주말 아침입니다. 성하(盛夏)의 계절 한여름 햇볕이 엄청 따갑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당고모님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고모님은 20대에 청상과부가 되셔서 포목장사를 하셨습니다. 장날이면, 저는 고모님이 장사하시는 포목전 언저리에서 어슬렁거렸습니다. 그러면 고모님은 저를 오라고 하셔서 천환(100원)을 쥐어주곤 하셨습니다.

 

살다보면, ‘왜 이리 잘 풀리지 않을까?’ ‘왜 나한테만 자꾸 힘든 일이 거듭 닥칠까?’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저 혼자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닐 겁니다. 뭔가 단숨에 이 모든 고난에서 확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무슨 실마리라도 있을 것 같은데, 좀처럼 그게 보이질 않습니다. 물론, 사람의 노력으론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니 오히려 ‘인간의 힘으로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말하는 운명론자들도 있습니다.

선인(先人)들은 생로병사(生老病死)나, 혹은 부귀(富貴)의 운(運)을, 그 예로 듭니다. 저도 이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불행의 원인’이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 회사로 저를 찾아온 동창생은 한때 신문에도 크게 날 정도로 성공한 친구였습니다. 그러던 친구가 지금은, 회사는 물론, 가족들도 모두 떠나가고 알코올중독자가 됐습니다. 이성적인 대화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정말 막막했습니다. 정신 차리라고, 실컷 패주고 싶은 게 저의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고, 휘청거리며 떠나가는 그 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저 자신의 그림자를 봤습니다. ‘나’라고 예외일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잘 알아야 해결책 또한 찾을 수 있습니다. ‘처음’이 없는 ‘끝’이 없듯이, 누구나 첫 단추를 여미는 순간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럴 때면 ‘아무도 집을 꼭대기부터 아래로 지어 내려올 수 없다’던, 4세기 이집트 사막으로 간 수도자 ‘요한’의 말이 떠오르곤 합니다. 결국은 기초(基礎)가 중요합니다. 건물의 기초처럼, 한 사람 한 나라의 운명도, 그 출발은 바로 기초일 것입니다. 든든한 기초!(출처; 샘터, 샘터발행인 김성구)

 

물론, 타인 때문에 고난을 겪는 경우도 적잖습니다. 혹시 그런 일이 있을지라도 남 탓만 하면, 갈등과 질곡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울 겁니다. 어쨌든, 근본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서 문제의 요인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 글쓴이의 주장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자기 자신에게서 문제의 요인을 찾고, 또한 적극 해결하고자 노력하면서 주께 간절히 도움을 청할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물맷돌)

 

[내게 와서 내 말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튼튼히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물결이 그 집에 밀어닥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서 있다. 튼튼히 지은 집이기 때문이다.(눅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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