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하늘의 명(命)(2)

물맷돌 | 2021.06.27 23:19:5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784] 2021년 6월 23일 수요일

 

하늘의 명(命)(2)

 

샬롬! 어젯밤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 하루, 무더위 잘 이기시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행복한 마침’이 ‘자기가 살던 정든 집에서 끝까지 살다가 삶을 마감하는 것’이라는데, 이를 방해하는 것이 우선 ‘뇌졸중’과 ‘치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치매약이 개발되었는데, 6천만 원이 넘는답니다. 그러니, 자칫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겠습니다.

 

다음 날, 저에 관한 소식을 듣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두 친구가 계좌번호를 물었습니다. 한 지인은 급한 불 끄라면서 큰돈을 선뜻 빌려주었습니다. 형제들은 시시때때로 저에게 전화했습니다. “잘 자고, 밥 챙겨 먹어라. 이럴 때일수록 정신 차려야지.” 그들 덕분에 비로소 ‘제가 어떤 사람인지?’ 냉정하고 준엄하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형제들이었습니다. 형제들이 모여서 대책을 세운 모양이었습니다. 다들, 곗돈과 자식결혼자금, 적금을 깨서 십시일반으로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울면서 말했습니다. “고마워, 꼭 갚을게.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을게.”

집에 돌아와서 빚을 어떻게 갚을지 궁리했습니다. 밥만 먹고 월급을 쏟아부어도 10년이 걸렸습니다. 울고 또 울었습니다. 눈과 머리가 아프고, 얼굴은 팅팅 부었습니다. 운다고 해결될 일은 없었습니다. 차라리 마음을 돌리는 편이 백 번 현명할 듯했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전 재산 줄래, 네 목숨 줄래?”하고 물으신다면, 저는 전자를 택할 것입니다. ‘세상 떠날 때 버리고 갈 것을 미리 훌훌 털어버렸다고 여기자. 그만큼 가벼워졌다고 생각하자!’ 아직 답을 찾지 못했으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이 소중한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살아 있어서, 세끼 먹을 쌀과 물이 나오는 집, 저를 아껴주는 가족과 형제들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그 은혜에 보답하며 살라는 것’이 하늘의 명(命)일까? 아무튼, 이 사실을 깨닫기 위하여 아주 값비싼 수업료가 필요했던 가 봅니다.(출처; 좋은생각, 윤미선)

 

그렇습니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무슨 뜻이 있을 겁니다. 결코 팔자나 운명으로만 치부할 일이 아닙니다. 고난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아야, 그 고난이 그 자신에게 값진 고난이 될 겁니다. 평생 고생 없이 사는 인생도 없잖아 있을지 모르나, 제 생각에는 고난을 많이 경험해봐야 좀 더 값진 인생을 살 수 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이제 우리는 ‘되도록 후회가 적은 인생’을 살기 위하여 지금보다 좀 더 노력했으면 합니다.(물맷돌)

 

[나 비록 고통 속에 빠져 있어도 마음 이토록 편안한 것은, 주님의 약속이 나에게 생명을 주시는 까닭입니다.(시119:50) 주께서 친히 고난과 시련을 겪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겪는 고난과 시련의 어려움을 아시고 능히 도와주실 수 있었습니다.(히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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