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우리 조카인데 집까지 잘 부탁드려요!

물맷돌 | 2021.06.04 22:58:0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763] 2021년 5월 29일 토요일

 

“우리 조카인데 집까지 잘 부탁드려요!”

 

샬롬! 오월의 마지막 주말 아침입니다. 아무쪼록 즐겁고도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눈에 좋다는 값비싼 영양제보다는, 그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안과전문 의사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감이나 포도껍질에서 느낄 수 있는 ‘떫은맛’이 눈에 좋은 성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블루베리에도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답니다.

 

열두 살쯤 되었을 때, 다리 수술을 한 후에 재활치료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목발을 짚고 걷기가 힘들어서, 엄마가 동행하지 못하는 날에는 혼자 택시를 타고 병원에 다녀오곤 했습니다.

하루는 혼자 치료를 끝내고 나왔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목발 짚은 저를 그냥 지나쳤습니다. 한참동안 길에 서 있다가 지쳐서 울먹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아기를 업은 젊은 아주머니가 다가왔습니다. “무슨 일 있어요?” 저는 눈물을 애써 삼키며 말했습니다. “택시가, 택시가 안 잡혀요!” 그녀는 알았다며 택시를 잡더니, 저를 뒷좌석에 밀어 넣었습니다. “우리 조카인데 집까지 잘 부탁드려요!” 그러곤 저를 향하여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흔들어줬습니다. 저는 어리둥절한 채 멀어지는 그녀를 바라봤습니다.

그날 “왜 늦었느냐?”고 묻는 엄마께 조금 전에 일어난 상황을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엄마도 “참 좋으신 분을 만났구나!”하시면서 고마워하셨습니다. 그때, 한순간에 저를 구원해준 그녀와의 만남은 마흔이 된 지금까지도 선명합니다. 그녀가 베풀어준 덕분에 알았습니다. ‘사람은 작은 선행 하나에도 희망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그 후, 저는 ‘눈에 보이는 타인의 어려움’을 가능한 한 외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의 선행이 구원까지는 못 되더라도, 최소한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출처; 좋은생각, 최여진)

 

그렇습니다. 별 것 아닌 작은 선행이 어떤 사람에게는 깊은 감동과 함께 기 아주 오래도록 그 여운이 남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아주 곤란한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무쪼록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더욱 따뜻하고 정이 많은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물맷돌)

 

[주님은 고아와 과부에게 빼앗긴 권리를 되찾아주시고, 여러분과 함께 사는 외국인들도 사랑하셔서 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십니다.(신10:18) 만일 여러분이 꾸준히 선행을 베풀면서도 자신의 그 선행을 자랑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참으로 지혜 있는 사람입니다.(약3:13,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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